경찰, 군사경찰 조사 마무리되는대로 수사착수
현역 육군 대위가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대구 수성구 수성못 인근에서 지난 2일 육군수사단과 경찰 등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도심 유원지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육군 장교가 괴롭힘과 가혹 행위 등을 호소한 유서를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3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수성못에서 발생한 육군 대위 사망사건과 관련해 군사 경찰이 1차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사건은 경찰에 이첩된다.
경찰은 사건이 넘어오는대로 정식수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숨진 대위의 소속부대는 경북 영천에 있는 3사관 학교로, 이에따라 수사는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괴롭힘 등이 사망 원인으로 추정되면, 부대 밖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하더라도 사망자가 주로 머물던 지역의 경찰이 수사를 맡게 된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군사경찰은 군인 사망 시 가혹행위나 성범죄 등 정황이 확인될 경우 경찰에 사건을 신속히 이첩해야 한다.
한편 숨진 대위는 직장 내 괴롭힘과 가혹 행위 정황을 호소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서 내용을 바탕으로 사망 원인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다만 사건이 경찰에 넘어오기까지 수일이 걸릴 전망이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6시29분쯤 수성구 수성못 산책로와 접한 화장실 뒤편에서 육군3사관학교 소속 대위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는 사복 차림이었으며, 현장에는 K2 소총과 유서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