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3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전 마지막 모의평가인 9월 모평이 대체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 지난 6월 모평보단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EBS 현장교사단과 입시업계는 ‘킬러문항’은 없었지만 일부 고난도 문항이 있어 변별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로 응시가 쏠리는 ‘사탐런’ 현상은 지난해보다 더욱 두드러졌다.
3일 전국 2154개 고교와 533개 지정 학원에서 9월 모평이 실시됐다. 시험에 지원한 수험생은 지난해보다 2만7608명 증가한 51만5900명이다. EBS 연계율은 국어·수학·영어 모두 50% 수준을 유지했다.
국어 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문학과 선택과목 중 언어매체 파트가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EBS 현장교사단인 한병훈 충남덕산고 교사는 “전반적인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유사하고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단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며 “지문의 정보량이 적정하고 구조가 명확해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한 독해력으로 해결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는 독서 영역에서 소리의 저장 방식과 오디오 신호 압축에 대한 지문이 출제된 17번 문항과 언어와 매체 영역에서 격 조사와 보조사를 구별하도록 한 38번 문항이 꼽혔다. 메가스터디는 “언어와 매체의 문법 파트가 고난도 문항으로 구성돼 수험생들이 풀어내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이 작년 수능처럼 평이하게 출제됐으나 선택과목 난이도가 지난 6월보다 일부 조정된 것으로 분석됐다.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확률과 통계 및 기하 파트에 무게감이 생겼고, 미적분은 6월보다 약간 쉬워진 느낌이 있다”며 “작년엔 모의평가가 널뛰어서 수능 예측 불허가 있었는데 올해는 작년 수능부터 6월·9월 모의평가 모두 비슷하게 흘러간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했다.
영어 영역은 지난 6월 모평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지난 6월 모평에서는 영어 1등급 비율이 19%로, 5명 중 1명꼴로 1등급을 받아 변별력 확보에 실패했다. 지문을 꼼꼼히 읽어야 하는 문항들이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지나치게 추상적이라 우리말로 해석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지문은 배제됐다”며 “지문과 선택지를 충실하게 읽고 정확하게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항이 다양한 유형으로 출제돼 전반적인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과학탐구보다 사회탐구에 응시자가 몰리는 소위 ‘사탐런’ 현상이 점점 두드러지면서 과탐 응시자의 상위 등급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탐 응시자가 전체의 61.3%에 달해 9월 모의평가 기준 1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53.2%)보다도 8.1%포인트 늘어났다. 윤윤구 한양대사대부고 교사는 “9월 모의평가 이후 사탐런을 결정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절대 추천하지 않고 지금 하는 공부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