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관정 5공 개발해 하루 2500t 원수 추가 확보
생활용수 운반에 군부대 차량 등 530여 대 투입
강릉시가 가뭄 극복을 위한 용수 확보를 위해 남대천 일원에서 지하수 관정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릉시 제공
극심한 가뭄을 겪는 강원 강릉시가 도심을 관통하는 남대천 일원에서 추가 용수개발 작업에 착수했다. 강릉시는 최근 가뭄 극복을 위한 용수 확보를 위해 남대천 일원에서 지하수 관정을 개발하고, 양수 펌프장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우선 지하수 대형관정 5공과 양수 펌프장 1곳 설치해 하루 2500t의 상수 원수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대형관정은 5공 가운데 4공이 완료됐고, 양수 펌프장은 토공 작업이 진행 중이다.
강릉시는 롯데시네마 등 보조 수원과 구산보, 연곡정수장의 물을 활용하고, 남대천 관정개발을 통해 상수 원수를 확보하면 하루 3~4만여 t의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량을 동원한 급수 지원도 지속해서 확대되는 중이다.
강릉시는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 감소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 지난 3일 급수차 등 258대를 투입해 인근 하천과 평창·양양·속초·동해 등 4개 시·군의 급수전에서 7456t의 물을 취수해 오봉저수지와 홍제정수장으로 실어 날랐다.
또 4일에도 군부대 물탱크 차량 400대를 비롯해 소방 80대, 지자체와 민간살수차 34대, 기타 차량 10여 대 등 530여 대를 동원해 1만958t의 물을 공급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한 방울의 물이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절박한 심정으로 원수를 확보 중이다”며 “시민들께서 우려하는 완전 단수 상황으로 가지 않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해 이번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강릉시가 관정 개발과 같은 단기 처방을 잇달아 추진하며 급수 지원을 위해 군부대 차량과 해경의 대형 함정까지 투입했는데도 불구하고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최악의 가뭄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려는 격”이라며 “속초의 경우 수년 전 쌍천에 지하 저류 댐을 설치하고, 암반관정을 개발해 가뭄을 무난하게 넘기고 있으나 강릉은 안일한 대처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라는 반응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