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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한국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 취소…‘철수설’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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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미국 GM 본사가 자동차 연구·개발 조직인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에서 2029년 양산을 목표로 추진해온 소형 순수 전기차 쉐보레 볼트 개발 프로젝트를 전격 취소했다.

금속노조 인천지부 GMTCK지회 강창묵 지회장은 "부평 본사의 GMTCK 직원들이 400여명 수용 가능한 청라 사업장으로 왜 이전해야 하는지, 기존의 근무지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없다"며 "가뜩이나 한국GM '철수설'로 분위기가 흉흉한데 사측의 이런 조치는 강한 의구심과 반발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사실상 불변의 상수로 등장한 상황에서 한국사업장은 GM 본사의 글로벌 정책에 연동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한국GM 사측이 서비스센터 부지 매각, 부평1공장 생산라인 일부 중단 등의 카드를 노조 상대로 하나씩 들이밀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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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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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한국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 취소…‘철수설’ 재점화

입력 2025.09.04 16:43

수정 2025.09.0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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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선 달리는 한국지엠 노사

‘철수설’ 두고도 시각차 뚜렷

지난 5월 29일 열린 한국지엠 노사 1차 임금 교섭에서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안규백 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한국지엠지부 제공

지난 5월 29일 열린 한국지엠 노사 1차 임금 교섭에서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안규백 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한국지엠지부 제공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국내 자동차 연구·개발(R&D) 조직인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에서 2029년 양산을 목표로 추진해온 소형 순수 전기차(EV) 쉐보레 볼트 개발 프로젝트(펀 볼트)를 전격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산 매각 등으로 불거진 GM의 ‘한국 철수설’이 재점화하면서 노사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4일 금속노조 인천지부 GMTCK지회에 따르면 브라이언 맥머레이 GMTCK 사장은 최근 펀 볼트 프로젝트를 취소한다고 내부 공지했다. 펀 볼트 프로젝트는 현재 30~40% 진척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GMTCK는 2019년 한국지엠과 분리돼 R&D 전담 법인으로 출범한 회사로 인천 부평공장 안에 있다.

사측은 나아가 올해 말부터 점진적으로 GMTCK의 차량 개발 부문 1800여명의 인력을 주행 시험과 장비 테스트를 하는 ‘청라 주행시험장’으로 옮긴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창묵 GMTCK지회장은 “GMTCK 직원들이 400여명만 수용할 수 있는 청라 사업장으로 왜 이동해야 하는지, 기존 근무지(부평공장 부지)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없다”며 “가뜩이나 한국지엠 철수설로 분위기가 흉흉한데 사측의 이런 조치는 강한 의구심과 반발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지엠은 지난 5월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를 순차적으로 매각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부평공장 일부 자산 매각 계획도 발표했다. 이어 생산라인 가동을 일부 중단했다. 한국지엠 측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GM 본사의 글로벌 정책에 연동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분으로 내세운다.

GM, 한국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 취소…‘철수설’ 재점화

노조는 사측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은 외면한 채 외곽에서 ‘철수설’을 흘리며 압박하는 배경에는 협상 주도권을 가져가는 동시에 향후 정부와의 협상 과정에서 더 많은 이익을 챙기려는 의도가 있다고 본다.

2018년 군산공장 폐쇄 등 경영 위기가 불거지자 한국산업은행이 나서 향후 10년간 한국 사업장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8100억원의 공적자금을 한국지엠에 투입한 바 있다. ‘10년 잔류’ 약속은 2027년 말 종료된다.

오민규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정책자문위원은 “사측은 공식적으론 철수설을 부인한다”며 “정말 철수할 뜻이 없다면 부평공장에서 수출용으로 만들고 있는 뷰익 엔비스타와 앙코르 등을 한국 시장 판매로 돌려 해마다 쪼그라들고 있는 내수 판매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차 배정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치가 없이는 설계부터 제조, 공급망 관리 등 독자 생산 역량을 한국에서 계속 영위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오 위원은 미국 일변도인 수출 지역 다변화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측은 “국내 고객의 다양한 수요와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차종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며 “미국 수출 비중이 절대적이긴 하지만, 지금도 캐나다와 멕시코를 비롯한 북중미, 그리고 중동과 아세안 일부 지역에도 수출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안규백 한국지엠지부장은 “GM 본사에 매달리다시피 했던 경험은 2018년 한 번이면 족하다”며 “한국사업장 영위 약속 시한이 도래하기 전에 지금부터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한국지엠의 독자적 생존 및 경쟁력 강화 방안까지 포함해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지엠 노사 1차 임금 교섭에서 헥터 비자레알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한국지엠지부 제공

한국지엠 노사 1차 임금 교섭에서 헥터 비자레알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한국지엠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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