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보좌관회의서 해킹 사고 강력 대처 지시…추석 물가 대책도 주문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인공지능(AI) 과학 인재를 육성하는 특수목적고등학교를 지방에 많이 지으면 균형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며 “AI 대전환을 지역 균형 발전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대통령실 참모진에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시장변화에 맞게 노동자들은 물론 일반 국민도 AI 리터러시, 즉 AI 문해력·활용 능력을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K제조업 재도약 전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반도체·2차전지·자동차·조선·바이오 등 총 5개 분야와 관련한 K제조업 재도약 추진 전략을 보고받은 뒤 “주력 업종 초성장 프로젝트에 방위산업·우주·위성통신 산업이 빠졌다”며 “이들 산업이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잇따른 해킹 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통신사, 금융사에서 해킹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국민이 매우 불안해한다”며 “보안 사고를 반복하는 기업들에 대해 징벌적 과징금을 포함한 강력한 대처가 이뤄지도록 관련 조치를 신속히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문제는 이처럼 사고가 빈발하는데도 대응 또는 대비 대책이 매우 허술하다는 것”이라며 “심지어 일부 업체들은 같은 방식으로 반복적으로 해킹당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언급은 지난 4월 SK텔레콤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심 정보 유출 사고와 지난달 롯데카드에서 발생한 해킹 사고 등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예스24는 지난 6월, 8월 두 차례 랜섬웨어 공격으로 시스템이 마비돼 서비스가 중단된 바 있고, SGI서울보증도 지난 7월 랜섬웨어 감염으로 내부 데이터가 유출됐다.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을 중심으로 한 장바구니 물가 인상에 대한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장바구니 물가가 출렁이는 데는 불합리한 유통 구조도 큰 몫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농축수산물 유통 구조의 합리적 개혁에도 힘을 모아야 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말로 농축수산물 가격 변동은 이해하지 못할 부분들이 상당히 많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는 작년보다 4.8%가량 상승했다”며 “추석을 한 달 정도 앞두고 있는데, 물가 불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관계부처가 세심하고 선제적인 조치에 나서줘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