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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올여름은 역대 가장 덥고, 극단적인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난 유난스러운 여름으로 기록됐다.

기상청이 4일 발표한 '2025년 여름철 기후특성' 분석 결과를 보면, 올여름 전국 일평균기온은 25.7도로 지난해를 앞질러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전국 폭염일수는 28.1일로 평년보다 17.5일 많은 역대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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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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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뭄에 최고 더위…올여름은 ‘극단’

입력 2025.09.04 20:58

  • 반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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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기온 25.7도 역대 최고

폭염 28.1일 평년보다 17.5일 많아

시간당 100㎜ 이상 호우 13번이나

서남부 물난리·영동 가뭄 ‘대비’

지난 7월24일 서울 도심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쓴 채 걸어가고 있다. 문재원 기자

지난 7월24일 서울 도심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쓴 채 걸어가고 있다. 문재원 기자

올여름(6~8월)은 역대 가장 덥고, 극단적인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난 유난스러운 여름으로 기록됐다. 사실상 장마가 실종돼 전체 강수량은 적었지만 ‘시간당 100㎜’ 폭우만 13번 퍼부었고, 강릉을 중심으로 극한 가뭄이 나타나는 등 기후재난이라 할 만한 현상이 이어졌다.

기상청이 4일 발표한 ‘2025년 여름철 기후특성’ 분석 결과를 보면, 올여름 전국 일평균기온은 25.7도로 지난해(25.6도)를 앞질러 역대 1위를 기록했다. 1991~2020년 평년(23.7도)보다 2도 높았다. 전국 폭염일수는 28.1일로 평년보다 17.5일 많은 역대 3위에 올랐다.

올여름 더위는 6월 말 일찍 시작됐다. 6월29일~7월10일 2주간 전국 일평균기온이 역대 1위였다. 7월8일에는 경기도 일부 지역의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어섰다.

폭우·가뭄에 최고 더위…올여름은 ‘극단’

이른 더위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예년보다 일찍 한반도 남쪽까지 세력을 확장하면서 나타났다. 6월 말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덮으면서 장마를 몰아내고 무더위를 가져왔다. 북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고 서태평양에서 대류 활동이 활발히 이뤄진 점이 북태평양고기압의 이른 확장을 부른 것으로 분석됐다. 올여름 한국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는 23.8도로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무더위는 밤낮 계속됐다.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15.5일로 평년(6.5일)을 웃돌았다. 특히 서울의 열대야는 1908년 관측 이래 가장 많은 46일을 기록했다.

일찍 시작한 더위는 길게 이어졌다. 8월18~25일 전국 일평균기온은 역대 1~2위를 오갔다. 처서(8월23일) 이후에도 더웠다. 8월 하순 전국 일평균기온은 27.8도로 평년보다 3.9도 높았다.

지난 7월17일 집중호우가 내린 서산시 청지천 일대에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성동훈 기자

지난 7월17일 집중호우가 내린 서산시 청지천 일대에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성동훈 기자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으로 장마는 일찍 시작해 빨리 끝났다. 장마철 전국 강수량은 200.5㎜로 평년(356.7㎜)에 많이 못 미쳤다. 강수일수도 8.8일로 평년(17.3일)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 여름철 전체 강수량도 전국 평균 619.7㎜로 평년(727.3㎜)의 85% 수준이었고, 강수일수(29.3일)도 평년보다 9.2일 적었다. 하지만 7월 중순과 8월에 국지성 호우가 잇따랐다. 7월16~20일 전국적으로 200~700㎜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7월17일 충남 서산과 경남 산청의 1시간 최다 강수량은 각각 114.9㎜, 101.0㎜를 기록했다. 8월에도 전남 무안과 함평, 경기 고양과 인천 옹진 등을 중심으로 시간당 강수량 100㎜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올여름 1시간에 100㎜ 이상 비가 쏟아진 사례는 13차례 있었다.

지난달 31일 강원 강릉시의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바닥이 말라 있다. 정효진 기자

지난달 31일 강원 강릉시의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바닥이 말라 있다. 정효진 기자

반면 강원 영동 지역은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 4월19일부터 기상가뭄이 시작된 영동 지역의 여름 강수량은 232.5㎜로 평년(679.3㎜)의 34.2%에 그쳤고, 강수일수도 24.7일로 평년보다 18.3일 적었다. 모두 역대 최저 수준이다. 기상청은 “다른 지역은 정체전선과 저기압 등의 영향으로 국지적으로 단시간에 많은 비가 내렸지만 강원 영동은 태백산맥으로 인한 지형효과로 강수량이 더욱 적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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