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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탄소는 공기 중에 쉼 없이 떠다니다가 식물로, 바다로, 다시 토양으로 이동하며 지구 전체에 에너지를 전달한다.

그러나 인간의 과도한 개발 욕망 탓에 이러한 순환의 흐름이 끊어졌고, 지나치게 많이 배출된 탄소는 공기 중에 그대로 남아 기후 온난화를 초래하고 있다.

환경운동가이자 사회적기업가인 저자는 기후위기의 진정한 해답은 인간의 인위적인 개입이 아닌, 탄소의 흐름과 자연의 재생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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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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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 주범이라고?…탄소는 억울해

입력 2025.09.04 21:42

수정 2025.09.0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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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정연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책과 삶] 온난화 주범이라고?…탄소는 억울해

탄소라는 세계
폴 호컨 지음 | 이한음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 356쪽 | 1만9800원

기후위기 시대, 탄소는 온난화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각국 정부는 탄소 중립을 핵심 국정 과제로 삼고 기업들은 탈탄소 경영을 신세계로 향하는 비전처럼 내세운다. 탄소배출로 인해 지구가 어떠한 위험에 처해 있는지 아는 것은 이제 현대인의 상식이 됐지만, 정작 우리는 탄소가 어떤 물질인지 잘 모른다. 탄소는 정말 나쁘기만 한 걸까?

<탄소라는 세계>는 탄소에 대한 오해를 풀고 생명 창조와 번영의 핵심물질로서 탄소의 역할을 되짚는다. 탄소 자체는 생명이 없는 무기물이지만, 역설적이게도 모든 생명은 이 한 줌의 무기물에서 시작됐다. 우주에서 별이 붕괴하며 흩뿌려진 탄소 파편들은 수억 년간 고열로 압축되며 지구를 만들었고, 이내 모든 생물 세포의 시초인 세균과 고세균을 탄생시켰다. 탄소의 신비로움은 생명의 탄생뿐만 아니라 번영까지 관장한다는 점에 있다. 탄소 비료는 농업 생산량을 기존의 2~3배로 끌어올리며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음식이 남아도는 시대를 열었고, 탄소 원자 60개로 구성된 ‘풀러렌’은 에이즈 등의 항바이러스제로 쓰인다. 해로운 원소로만 생각했던 탄소는 실은 의료, 항공, 우주, 전자공학 등 수십 가지의 산업 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될 물질인 것이다.

탄소에 대한 상식을 완전히 깨트린 후 닿는 곳은 결국 기후위기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이다. 탄소는 공기 중에 쉼 없이 떠다니다가 식물로, 바다로, 다시 토양으로 이동하며 지구 전체에 에너지를 전달한다. 그러나 인간의 과도한 개발 욕망 탓에 이러한 순환의 흐름이 끊어졌고, 지나치게 많이 배출된 탄소는 공기 중에 그대로 남아 기후 온난화를 초래하고 있다.

환경운동가이자 사회적기업가인 저자는 기후위기의 진정한 해답은 인간의 인위적인 개입이 아닌, 탄소의 흐름과 자연의 재생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양날의 검’인 탄소를 어떻게 사용할지, 이제야말로 제대로 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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