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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6세 소녀 이야기 담은 영화 ‘힌드 라잡의 목소리’, 23분 ‘기립박수’…베니스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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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에 살해당한 6세 가자지구 소녀 이야기를 담은 영화 <힌드 라잡의 목소리>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초연된 후 23분의 기립박수를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 보도했다.

벤 하니아 감독은 "라잡의 목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 가자지구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 그 자체를 들었다"며 "분노와 무력감이 이 영화를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라잡의 어머니 위삼 하마다는 AFP통신에 "이 영화가 전쟁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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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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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6세 소녀 이야기 담은 영화 ‘힌드 라잡의 목소리’, 23분 ‘기립박수’…베니스를 울렸다

입력 2025.09.04 21:50

수정 2025.09.0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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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시은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이 소녀를 기억해주세요” 팔레스타인 배우 모타즈 말헤스가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82회 베니스영화제 현장에서 영화 <힌드 라잡의 목소리>의 실제 주인공 라잡의 사진을 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 소녀를 기억해주세요” 팔레스타인 배우 모타즈 말헤스가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82회 베니스영화제 현장에서 영화 <힌드 라잡의 목소리>의 실제 주인공 라잡의 사진을 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피란길 애타게 구조 요청했지만
이스라엘군, 잔인하게 살해 충격

감독 “분노·무력감이 낳은 영화”
관객들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이스라엘군에 살해당한 6세 가자지구 소녀 이야기를 담은 영화 <힌드 라잡의 목소리>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초연된 후 23분의 기립박수를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 <힌드 라잡의 목소리>는 튀니지 출신의 카우더 벤 하니아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브래드 피트와 호아킨 피닉스가 공동으로 제작했다. 90분 분량의 이 영화는 제82회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이날 처음 공개됐다.

영화의 주인공 라잡은 지난해 1월29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피란길에 올랐다가 가족들이 사망한 차량에 갇혔다. 라잡은 구조대와 3시간 동안 통화를 이어갔다. 라잡은 당시 통화에서 “너무 무서워요. 제발 와주세요. 저를 구하러 오실 거죠?”라고 말했다. 이 내용은 영화에도 담겼다.

하지만 구조대가 도착한 후 라잡과 연락이 끊겼다. 며칠 후 라잡과 그를 구하려던 구조대원 2명도 사망한 채 차량에서 발견됐다. 이후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라잡과 구조대원을 사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벤 하니아 감독은 “라잡의 목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 가자지구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목소리 그 자체를 들었다”며 “분노와 무력감이 이 영화를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라잡의 어머니 위삼 하마다는 AFP통신에 “이 영화가 전쟁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사회가 끝난 후 극장에서는 23분의 박수갈채가 쏟아졌고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구호가 울려 퍼졌다. 팔레스타인 국기를 꺼내든 사람도 있었다. 많은 관객과 취재진이 눈물을 흘렸다. dpa통신은 “이처럼 긴 박수갈채는 영화제에서 흔하지 않다. 경쟁 부문에 출품된 어떤 작품보다도 길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사건에 관해 공식적인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2023년 10월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후 가자 어린이 약 1만900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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