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통일교 총재. 자료사진
윤석열 정부 출범 전후로 정치권에 각종 청탁을 한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오는 8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에 불응하기로 했다. 특검은 오는 11일 소환조사를 받으라고 다시 통보했다.
5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한 총재 측 변호인단은 이날 특검에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한 총재 측은 한 총재가 고령인 데다 심장 시술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유를 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환조사가 예정된 오는 8일은 통일교 창시자이자 한 총재의 남편인 고 문선명 전 총재의 서거 13주년이라는 점을 고려해 달라는 의견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재는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특실에 입원해 4일 심장 시술을 받았다. 이어 이날 오전 9시30분쯤 퇴원했다.
불출석 사유서를 접수한 특검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조사를 받으라”는 ‘2차 출석요구서’를 이날 한 총재 측에 우편으로 보냈다. 특검 측은 한 총재에 대해 서면 혹은 방문 조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한 총재는 통일교의 각종 민원 해결을 위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8000만원대 청탁용 선물’을 전달한 최종 결재자라는 의혹을 받는다. 통일교 현안 청탁과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는다.
특검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씨의 공소장에서 “윤씨는 권 의원을 통한 소통창구를 만들었지만, 한 총재의 승인 아래 건진법사 전씨를 통해 김 여사 측에 각종 통일교 프로젝트 등에 대한 요청을 할 수 있는 소위 ‘투 트랙’을 만들기로 했다”고 적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