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시청이 지난 5일 강릉시민에게 생수를 보급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시 자치구들이 최악의 가뭄으로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된 강원도 강릉에 급수차를 급파하는 등 생활용수 공급 지원에 팔을 걷어 붙였다.
서초구청은 지난 5일 직접 현지를 방문해 2L 생수 3200병을 지원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전달된 생수 3200병은 강릉 시민들에게 생활용수로 배부됐다. 서초구 관계자는 “단기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한 추가 생수지원 및 후원기업 발굴과 물 운반을 위한 살수차 대기 등 지속적인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평구도 2L 생수 5000병을 지난 4일 지원한 데 이어 12t 용량의 살수차 2대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또 16개 동주민센터 직능단체 위원들과 회의를 열고 추가 지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송파구도 같은날 강릉 시민을 위해 2L 생수 2만병(약 40t)을 지원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서강석 구청장은 “서울시 다른 자치구에서도 강릉 돕기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이라며 “강릉 시민들이 하루빨리 가뭄을 극복하고 평온한 일상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북구는 강릉 지역의 물 부족 해소를 위해 급수차 5대(12.4t 2대, 16t 3대)를 지난 3일 긴급 투입했다. 성북구는 강릉시와 협의해 연곡정수장과 동해·평창·양양 취수장에서 물을 담아 강릉 홍제정수장으로 옮길 예정이다.
강서구도 생수 2L 5000병, 500ml 2만병 등 모두 생수 2만5000병을 전달했다. 이 중 500ml 생수 2만병은 강서구에 본사를 둔 KH에너지(대표이사 송준원)가 지원했다. 강서구는 “현장에서 필요한 장비와 물품 등을 파악하고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동원해 도울 계획”이라며 “한 번에 총 65t의 물을 운반할 수 있는 살수차 7대도 비상 대기토록 했다”고 밝혔다.
성동구도 지난 2일부터 급수차 3대를 투입해 긴급 급수 지원을 시작, 3일부터는 삼척시의 협조를 얻어 현장에 파견된 성동구의 살수차가 삼척에서 강릉을 왕복하며 하루 2~3회 급수를 진행중이다.
한편 소방청은 7일 강릉 지역에 국가소방동원령을 2차로 발령했다. 지난달 30일 1차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이후 9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오는 8일부터 전국 9개 시도 대용량 물탱크차 20대를 추가 지원하고 소방청 차량 긴급 정비지원단을 현장에 설치해 운영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