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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서울 광진구청이 건대입구역 인근 노점상 일부에 대해 기습적인 철거에 나서면서 상인들과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구청은 '건대입구역 노점에 전대 등 불법행위가 있었다고 확인한 근거가 있나' '과거 노점 시범 허가제 실시 후 정상 운영되던 노점을 철거한 이유가 있나' '행정대집행이 위법했다는 상인들 주장에 대한 입장이 있나' 등 경향신문의 질의에 모두 답을 하지 않았다.

상인들은 이날 "김 구청장은 사회적 합의 과정을 무시하고 진행된 불법 집행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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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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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입구 노점상들 “새벽 기습철거 당했다”···광진구청과 갈등

입력 2025.09.09 17:43

수정 2025.09.0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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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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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노점상들과 민주노점상전국연합 등 4개 단체가 9일 서울 광진구청 앞에서 김경호 광진구청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김태욱 기자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노점상들과 민주노점상전국연합 등 4개 단체가 9일 서울 광진구청 앞에서 김경호 광진구청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김태욱 기자

서울 광진구청이 건대입구역 인근 노점상 일부에 대해 기습적인 철거에 나서면서 상인들과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구청 측은 “주민 불편 때문”이라고만 밝혔으나, 상인들은 “구청과 합의 후 허가를 얻어 안정적으로 노점을 운영해왔다”며 “법으로 금지돼 있는 위법한 행정대집행으로 하루아침에 생계 터전을 잃고 거리에서 쫓겨나게 됐다”고 주장했다.

건대입구역 노점상들과 민주노점상전국연합(민주노련) 등 4개 단체는 9일 광진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청의 노점 철거에 항의했다. 이들은 “한때 노점과 구청 간 갈등이 있었지만 상호 협의를 통해 강변역·군자역 그리고 건대역 주변에서 장사를 해 왔다”며 “행정대집행의 사전 계고가 이뤄지지 않았고, 야간 집행을 금지하는 현행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경호 구청장이 불법적·폭력적으로 자행된 행정대집행에 대해 사과하고, 강제 철거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광진구청은 전날 새벽 4시쯤 김 구청장의 현장 지휘 하에 건대입구역 2번 출구 인근 노점 75곳 중 46곳을 철거했다. 상인들은 이번에 철거된 노점들이 과거 ‘시범 허가제’로 지정받아 평화적으로 운영돼왔다고 했다. 건대입구역 인근 노점상인인 김기남 민주노련 광성지역장은 “(철거된 노점들은) 구청과 운영이 합의된 노점이었고, 서울시 최초로 거리가게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던 곳”이라고 말했다.

상인들은 무엇보다 이번 철거가 “위법한 행정대집행이었다”고 주장했다. 2015년 개정된 행정대집행법 등에 따라 야간에는 건물 강제철거 등 대집행 실시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전날 구청의 철거는 새벽시간대에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상인들에 따르면 집행을 하겠다는 사전 계고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련 관계자는 “이른 새벽에 사전 협의도 없이 군사작전 하듯 기습적으로 강제 철거했다”고 밝혔다.

서울 광진구청 관계자 등이 지난 8일 새벽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에 있던 노점을 철거하고 있다.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제공

서울 광진구청 관계자 등이 지난 8일 새벽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에 있던 노점을 철거하고 있다.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제공

이에 대해 구청은 “노점 철거가 주민 요구에 따른 것이고, 전대 등 불법 영업행위로 인한 조치”라고 밝혔다. 구청은 전날 보도자료에서 “(노점이) 보도를 불법 점유해 보행폭이 2m에 불과했다”며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정비를 요구해왔다”고 했다. 또 “대부분의 노점은 전매·전대, 제3자 대리운영 등 불법적 영업행위가 만연했다. 단순 생계형 노점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노련 관계자는 “(불법적 전매 등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구청은 ‘건대입구역 노점에 전대 등 불법행위가 있었다고 확인한 근거가 있나’ ‘과거 노점 시범 허가제 실시 후 정상 운영되던 노점을 철거한 이유가 있나’ ‘행정대집행이 위법했다는 상인들 주장에 대한 입장이 있나’ 등 경향신문의 질의에 모두 답을 하지 않았다.

상인들은 이날 “김 구청장은 사회적 합의 과정을 무시하고 진행된 불법 집행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0일까지 김 구청장이 직접 노점상 측과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건대입구역 앞 노점상들이 지난 8일 밤 서울 건대입구역 인근 철거된 노점이 있던 자리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태욱 기자

건대입구역 앞 노점상들이 지난 8일 밤 서울 건대입구역 인근 철거된 노점이 있던 자리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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