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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고 김용균씨 추모조형물 바로 옆에 고 김충현씨를 추모하는 비석과 나무가 세워졌다.

태안화력 고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는 10일 태안화력발전소 정문 앞에서 고 김충현씨를 추모하는 비석과 나무를 세우는 '노동자 기억식'을 열었다.

대책위원회는 이날 "희생의 반복을 멈추고 안전하고 단단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동료들의 다짐을 담아 이제 두 노동자의 이름이 나란히 새겨지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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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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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밝고 큰 별이 되길”…고 김충현씨 사망 100일 맞아 추모비 건립

입력 2025.09.10 14:51

  • 강정의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고 김용균씨 추모조형물 곁에…“희생 반복 멈춰야”

“불법파견 1심 승소했지만, 싸움은 지금부터”

10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앞에서 열린 고 김충현 노동자 기억식에서 참가자들이 식수한 추모나무에 추모 문구가 적힌 명패를 달고 있다. 한전KPS 비정규직이었던 고인은 지난 6월 2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선반 작업을 하다 끼임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2025.9.10. 태안/정지윤 선임기자

10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앞에서 열린 고 김충현 노동자 기억식에서 참가자들이 식수한 추모나무에 추모 문구가 적힌 명패를 달고 있다. 한전KPS 비정규직이었던 고인은 지난 6월 2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선반 작업을 하다 끼임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2025.9.10. 태안/정지윤 선임기자

고 김용균씨 추모조형물 바로 옆에 고 김충현씨를 추모하는 비석과 나무가 세워졌다. 고 김충현씨가 숨진 지 100일만이다.

태안화력 고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는 10일 태안화력발전소 정문 앞에서 고 김충현씨를 추모하는 비석과 나무를 세우는 ‘노동자 기억식’을 열었다.

대책위원회는 이날 “희생의 반복을 멈추고 안전하고 단단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동료들의 다짐을 담아 이제 두 노동자의 이름이 나란히 새겨지게 됐다”고 밝혔다.

추모비석에는 ‘빛을 만드는 노동자 김충현,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꿈꾸며 잠들다. 김충현을 기억하며 우리는 살아서 투쟁할 것입니다’라고 적혀있었다. 비석 옆 추모나무에는 ‘가장 밝고 큰별이 되길 바라네’라고 적힌 추모 명패가 달렸다.

10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앞에서 열린 고 김충현 노동자 기억식에서 참가자들이 식수한 추모나무에 추모 문구가 적힌 명패를 달고 있다. 한전KPS 비정규직이었던 고인은 지난 6월 2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선반 작업을 하다 끼임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2025.9.10. 태안/정지윤 선임기자

10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앞에서 열린 고 김충현 노동자 기억식에서 참가자들이 식수한 추모나무에 추모 문구가 적힌 명패를 달고 있다. 한전KPS 비정규직이었던 고인은 지난 6월 2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선반 작업을 하다 끼임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2025.9.10. 태안/정지윤 선임기자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한전KPS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은 지난 1일 현장에 복귀했다.

대책위원회는 “일터를 바꾸고, 위험의 외주화를 끊어내고, 한국서부발전과 한전KPS 같은 거대 권력 그리고 이를 방치한 정부에 맞서 싸워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며 “불법파견 소송 1심에서 승소했지만, 승소는 목표가 아닌 새로운 출발로 현장을 바꾸는 싸움은 지금부터”라고 했다.

박정훈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동상이 된 김용균이 노동자가 안전하게 퇴근하는 지 확인하는 감시자가 되길 바랐지만, 불행히도 김용균 옆에 일하다 죽은 노동자를 세운다”며 “일하다 죽은 노동자가 아닌, 안전하게 퇴근한 노동자가 김용균과 김충현의 옆에 서있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철희 공공운수노조 한전KPS비정규직지회 태안분회장은 “여전히 현장은 안전하지 않고 노동은 제대로 존중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현장에 발을 딛는 순간마다 불안이 스며들고 다른 희생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며 “시간이 흘러 다시 일터로 돌아왔지만, 돌아온 마음이 결코 가볍지는 않다”고 했다.

태안화력발전소 정문 앞에 세워져 있는 고 김용균씨 추모조형물. 강정의 기자

태안화력발전소 정문 앞에 세워져 있는 고 김용균씨 추모조형물. 강정의 기자

김충현씨는 지난 6월2일 오후 2시46분쯤 태안화력발전소 내 9·10호기 종합정비동 1층 건물에서 기계에 끼여 숨졌다. 김씨는 정비 부품 등 공작물을 선반으로 깎는 작업을 하다 기계에 옷이 끼면서 말려들어가 사고를 당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재판장 정회일)는 지난달 28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김영훈 한전KPS 비정규직지회장 등 24명이 제기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 1심에서 “원고의 청구를 모두 받아들인다”며 노동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이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전KPS가 발전소 정비 노동자를 파견고용한 것은 불법이며 직접 고용을 해야 한다고 판결한 것이다.

재판부는 “원고들은 피고와 형식적으로 도급계약을 맺었지만, 실제로는 피고의 지휘와 명령에 따라 업무에 종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파견법이 정한 파견 근로에 해당하며 이에 따라 피고가 직접고용 의무를 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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