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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영공 침범 러시아 드론 격추···“의도성 있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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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폴란드는 10일 우크라이나 공습 과정에서 자국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가 지난 하룻밤 동안 약 415대의 드론과 40발 이상의 미사일을 동원한 공격 과정에서 최소 8대의 드론이 폴란드를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러시아제 '샤헤드' 드론이 폴란드, 즉 나토 영공에서 작전을 벌였다"며 "단순히 우연으로 볼 수 있는 1대가 아니라, 최소 8대의 공격 드론이 폴란드를 향해 날아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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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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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영공 침범 러시아 드론 격추···“의도성 있어 보여”

입력 2025.09.10 16:47

수정 2025.09.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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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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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 과정에서 발생한 폴란드 영공 침범 사태와 관련해, 군·비상대응 당국 관계자들과 함께 총리실에서 긴급 각료회의를 주재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 과정에서 발생한 폴란드 영공 침범 사태와 관련해, 군·비상대응 당국 관계자들과 함께 총리실에서 긴급 각료회의를 주재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폴란드는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공습 과정에서 자국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무인기(드론)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영공에서 벌어진 이례적 상황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유럽연합(EU)에서는 ‘드론 방벽’으로 러시아 위협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폴란드 국방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드론이 폴란드 영공을 침범하는 전례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드론은 여러 차례 폴란드 영공을 침범했고 레이더가 10개 이상의 비행체를 포착했다”며 “우리 영공에 진입했던 드론 중 일부가 격추됐으며 잔해가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는 지점을 수색·확인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폴란드 국방부는 이번 사태를 국민의 안전에 실질적인 위협을 가한 공격 행위로 규정했다. 폴란드 정부는 지금까지 모두 19차례 자국 영공이 침범당했으며, 상당수 드론이 벨라루스 방향에서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대는 격추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태의 여파로 바르샤바 국제공항을 비롯한 주요 공항들이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당국은 동부 포들라스키에·마조비에츠키에·루블린 주를 위험 지역으로 지목하고 주민 870만명에게 실내 대피령을 내렸다. 이는 폴란드 전체 인구의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

폴란드는 나토 지휘부와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작전이 진행 중이며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토에 따르면 폴란드 F-16 전투기와 네덜란드 F-35 전투기, 이탈리아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나토 공동 운용 공중급유기가 밤새 드론 대응 작전에 투입됐다. 투스크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를 한 뒤 나토에 조약 제4조 발동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나토조약 4조는 영토 보존, 정치적 독립 또는 안보가 위협받은 동맹국이 긴급 협의를 요청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폴란드가 나토의 일부인 자국군을 동원해 러시아의 군사 자산을 직접 타격한 것은 이례적이다. 집단방위 체제인 나토 회원국들은 확전 위험을 우려해 지금까지 무력 사용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왔다. BBC 방송에 따르면 이번 드론 격추와 같은 폴란드의 군사적 개입은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과정에서 자국 영공이 여러 차례 침범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8월 동부의 한 옥수수밭에 추락·폭발한 비행체가 러시아제 드론으로 확인됐고 3월에는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 영공을 통과해 우크라이나 서부를 타격했다. 2022년에는 우크라이나군이 요격 목적으로 발사한 미사일이 폴란드에 떨어져 주민 2명이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가 지난 하룻밤 동안 약 415대의 드론과 40발 이상의 미사일을 동원한 공격 과정에서 최소 8대의 드론이 폴란드를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러시아제 샤헤드 드론이 폴란드, 즉 나토 영공에서 작전을 벌였다”며 “단순히 우연으로 볼 수 있는 1대가 아니라 최소 8대의 공격 드론이 폴란드를 향해 날아갔다”고 강조했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엑스에 “폴란드에서 (러·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가장 심각한 러시아의 유럽 영공 침범이 발생했다”며 “이는 우발적이 아닌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협상에 응하지 않은 채 공격 수위를 높이면서 유럽 내에서는 공동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EU 국방·우주 담당 집행위원은 “EU 동부 전선 전역에 ‘드론 방벽’을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합동 군사훈련 ‘자파드 2025’를 실시할 예정이다. 양국은 이번 훈련이 ‘방어 시나리오’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하지만 실제로는 공습·게릴라전 대응 같은 공격적 성격을 띠고 있어 폴란드, 라트비아 등 인접국들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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