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민 당국에 체포·구금된 한국인 300여명이 11일(현지시간) 낮 12시쯤 애틀랜타 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귀국길에 오른다. 포크스턴 | 정유진 특파원 sogun77@kyunghyang.com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을 급습한 미 이민 당국에 체포·구금된 한국인 300여명이 11일(현지시간) 낮 12시쯤 애틀랜타 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귀국길에 오른다.
이로써 지난 4일 ICE 수용시설에 수감된 이들은 1주일 만에 겨우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됐다. 애틀랜타에서 한국까지 비행시간은 약 15시간으로, 한국시간 12일 오후에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11일 새벽 2~4시쯤 조지아주 포크스턴에 있는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서 버스를 타고 차로 약 4시간30분 거리(428㎞)에 있는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어 대기 중인 전세기에 타고 낮 12시쯤 한국으로 이륙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애초 10일 새벽 구금 시설에서 풀려나 ‘자진 출국’ 형태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미국 측 사정’ 탓에 갑작스레 지연된 상태다. 이는 ICE가 미국 영토 안에서는 수갑을 차고 이동해야 한다고 요구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면담한 조현 외교장관은 “(구금된 한국인들은) 범죄자가 아닌 만큼 수갑 등에 의한 신체적 속박 없이 신속하게 미국을 출국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미국 재방문에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도록 미 행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이 원하는 바대로 가능한 이뤄질 수 있도록 신속히 협의하고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에 따라 구금자들은 버스로 공항까지 이송되는 과정에서 수갑 등을 차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이민당국에 구금된 한국인을 태울 대한항공 전세기가 10일(현지시각)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