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판가격 10년 평균보다 17.7% 낮아
가을 전어 도매가도 작년의 절반 가격
본격적인 가을 꽃게 철을 맞아 8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수협 위판장에서 상인들이 경매를 앞두고 꽃게 품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금어기 해제 이후 꽃게 위판량이 최근 10년 내 가장 많았다. 어획 증가로 위판가격은 10년 평균보다 17.7% 낮게 형성됐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9일까지 전국 꽃게 위판량은 3690t으로, 작년(2207t)보다 67.2% 늘며 같은 기간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꽃게 위판량은 2016년 1673t에서 꾸준히 증가해 2023년 3484t까지 늘었으나, 작년에는 2207t으로 급감했었다.
올해 서해안 꽃게 금어기는 6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였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가을 꽃게 풍년의 원인으로, 서해 저층의 차가운 물웅덩이가 지난해보다 연안과 남쪽으로 확장된 점을 꼽았다.
꽃게는 따뜻한 물을 선호해 바닥의 차가운 물을 피해 연안 어장으로 몰리면서 어획량이 늘었다. 반면 지난해는 냉수가 약해 꽃게가 어장에 밀집하지 않았다는 게 수협중앙회의 설명이다. 수협은 또 현재도 꽃게가 잡히고 있어 가을철 어획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어획량이 늘어나면서 위판가격도 안정된 모양새다. 지난 달 21일부터 지난 9일까지 평균 위판 가격은 10㎏당 6430원으로 10년 평균 위판 가격(7816원)보다 17.7% 낮다.
가을 전어 가격도 작년보다 떨어졌다.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대표적인 전어 산지인 서천에서 전어 평균 낙찰가는 이달 기준 1㎏당 1만4300원으로, 전년 동기 평균 낙찰가(3만1850원)보다 55.0% 저렴하다.
지난 7월부터 지난 8일까지 잡힌 전어는 407t으로, 작년 동기 어획량(209t)의 두 배 수준이다. 수협중앙회는 올해 수온이 작년처럼 크게 오르지 않아 어황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또 전어는 염도가 낮은 바닷물을 좋아하는데, 올해 우리 바다에 비가 많이 내려 전어가 몰리면서 어획량도 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