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커피 축제’, ‘강릉 누들 축제’ 등 전면 취소
지난 9일 강원 강릉시 오봉저수지가 바짝 말라붙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커피의 도시’로 이름난 강원 강릉시가 극심한 가뭄으로 생활용수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매년 가을 개최하던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인 ‘커피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강릉시는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점을 고려, 오는 10월 개최할 예정이던 ‘제17회 강릉 커피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애초 ‘별의별 강릉 커피’를 구호로 내걸고 오는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3개 분야 22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커피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례 없는 가뭄 피해 속에 많은 관광객이 유입되는 대규모 축제를 강행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제기되자 강릉시는 행사 전체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커피의 도시’로 명성을 얻고 있는 강릉역에는 현재 900여 개 카페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릉 지역에선 고소함과 쌉쌀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흑임자 커피’를 비롯해 에스프레소에 향토색 짙은 재료인 감자옹심이를 넣어 씹는 재미를 더한 ‘감자옹심이 커피’, ‘후추 커피’, ‘순두부 커피’, ‘소금 커피’ 등 이색 커피도 판매된다.
주민들은 “지역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인 커피 축제를 즐길 수 없게 돼 아쉽긴 하지만 우선 가뭄을 극복해야 하는 만큼 각종 축제와 행사를 뒤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강릉시는 오는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강릉 월화거리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4회 강릉 누들 축제’도 최소하기로 했다.
‘누들 축제’는 강릉지역의 대표적인 면 요리인 장칼국수와 막국수, 짬뽕, 옹심이칼국수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미식 축제다.
강릉시 관계자는 “오랫동안 축제를 기다려온 많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올해의 아쉬움을 발판 삼아 내년에는 더욱 풍성하고 알찬 내용으로 준비해 최고의 축제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