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을 구조하다 숨진 고 이재석 경사의 영결식이 15일 인천해양경찰서에서 엄수되고 있다.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구하다가 숨진 고 이재석 경사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15일 오전 인천 서구 인천해양경찰서 청사에서 고 이재석(34) 경사의 영결식을 거행했다. 이날 영결식은 오상권 중부해경청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중부해경청장 장으로 엄수됐으며 유가족과 동료 해양경찰관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 보고, 대통령 조전 대독, 동료 고별사, 헌화 및 분향, 경례, 운구 순으로 진행됐다.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을 구조하다 숨진 고 이재석 경사의 영결식이 15일 인천해양경찰서에서 엄수되고 있다. 2025.09.15 성동훈 기자
고 이재석 경사의 동료들이 영결식에서 고개를 숙인 채 울고 있다.
유족들은 넋을 잃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 경사의 어머니는 “너무 억울하다. 진실을 밝혀주세요”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 경사와 임용 동기인 김대윤 경장은 “사람들이 너를 영웅이라고 치켜세우지만, 어둠 속 바다에서 혼자 싸웠을 너의 모습이 떠올라 비통함을 감출 수 없다”고 울먹였다.
15일 인천해양경찰서에서 열린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을 구조하다 숨진 고 이재석 경사의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을 구조하다 숨진 고 이재석 경사의 영결식이 15일 인천해양경찰서에서 엄수되고 있다.
고인은 경장에서 경사로 1계급 특진했고 대한민국 옥조근정훈장을 추서 받았다. 이 경사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해경은 외부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을 꾸렸으며 오는 26일까지 자료 조사와 현장 점검 등에 나서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고 이재석 경사의 영결식에서 유가족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
인천 서구 인천해양경찰서에서 고인의 유해를 운구한 동료 경찰이 눈물을 닦고 있다.
이 경사는 지난 11일 오전 2시 16분쯤 인천 옹진군 영흥면 꽃섬 갯벌에 고립된 중국인 남성을 확인하고 혼자 출동했다. 이 경사는 착용하고 있던 구명조끼를 건네고 구조를 시도했지만, 약 1시간 뒤인 오전 3시 27분쯤 밀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후 6시간 뒤인 오전 9시 41분쯤 꽃섬 인근 해상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