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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에 대한 아랍권 국가들의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을 방문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14일 베냐민 네타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동예루살렘 '통곡의 벽'을 방문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루비오 장관의 네타냐후 장관과의 회담은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을 규탄하기 위한 아랍·이슬람 긴급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가운데 이뤄졌다.

루비오 장관의 이번 방문은 이스라엘이 미국과 상의 없이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카타르 수도 도하를 전면 공습한 것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분노를 전달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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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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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네타냐후와 ‘통곡의 벽’ 방문···아랍권 “이스라엘 관계 정상화 재검토”

입력 2025.09.15 17:19

  • 이영경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4일(현지시간) 예루살렘 구시가지에 있는 유대교의 가장 성스러운 기도 장소인 통곡의 벽을 방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4일(현지시간) 예루살렘 구시가지에 있는 유대교의 가장 성스러운 기도 장소인 통곡의 벽을 방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에 대한 아랍권 국가들의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을 방문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동예루살렘 ‘통곡의 벽’을 방문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메시지를 전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네타냐후 장관과 마이크 허커비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와 함께 ‘통곡의 벽’으로 불리는 동예루살렘 구시가지 서쪽 벽을 방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들에게 “그(루비오 장관)의 방문은 이스라엘과 미국 동맹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생각한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우리가 방금 만진 서쪽 벽의 돌처럼 강하고 오래간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았다.

이날 루비오 장관의 네타냐후 장관과의 회담은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을 규탄하기 위한 아랍·이슬람 긴급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가운데 이뤄졌다.

루비오 장관의 이번 방문은 이스라엘이 미국과 상의 없이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카타르 수도 도하를 전면 공습한 것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분노를 전달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다음주 열리는 유엔 총회 정상회담에서 프랑스·영국·캐나다·호주·벨기에 등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미국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대표단의 비자를 취소하며 유엔 총회 참여를 원천봉쇄하고 나섰다.

가디언은 루비오 장관의 공개 일정이 통곡의 벽, 다윗의 도시 고고학 공원 방문 등 예루살렘에 대한 유대인 영유권 주장을 뒷받침하는 성서고고학을 강조하도록 짜였으며, 이는 미국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이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핵심적 기반이라고 지적했다.

카타르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가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랍-이슬람 긴급 정상회의 준비 장관급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카타르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가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랍-이슬람 긴급 정상회의 준비 장관급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1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랍·이슬람 긴급 정상회의에서는 이스라엘 적대 행위가 역내 관계 정상화 노력을 저해하고 있다는 내용의 결의안이 채택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결의문 초안을 입수, 결의문에 “카타르에 대한 이스라엘의 잔혹한 공격과 집단학살(제노사이드), 인종청소, 기아, 봉쇄, 식민지화 활동과 확장 정책을 포함한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적대 행위는 역내 평화와 공존의 전망을 위협한다”고 명시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러한 행동들은 현재의 협정과 미래의 협정을 포함해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 과정에서 성취된 모든 것들을 위협한다”며 이스라엘의 중동 지역에 대한 전방위적 무력 공세가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기간 체결한 아브라함 협정의 틀마저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의 주요 중재국인 카타르마저 공습하자 2020년 아브라함 협정으로 국교를 맺으며 이스라엘과 관계 개선에 나섰던 아랍에미리트(UAE)도 이스라엘 대사 대리를 초치하며 강력히 항의하는 등 노골적 불만을 표출하고 나섰다.

아브라함 협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때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 간의 외교 정상화를 꾀하며 2020~2021년 UAE, 바레인, 모로코, 수단 등 4개국과 이스라엘이 외교관계 수립에 합의한 협정을 일컫는다. 아랍·이슬람 정상회의에서 결의안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되는 15일은 아브라함 협정 체결 5주년이기도 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레바논 등으로 아브라함 협정을 확대하며 친미 중심의 중동 질서 구축을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과 중동 지역 무력 공세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카타르와 아랍권의 반발을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는 매우 훌륭한 동맹국”이라며 “이스라엘과 우리 모두는 조심해야 한다. 사람들을 공격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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