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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한·중 외교장관이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양국 협력 확대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다음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양국 간 서로 국민 마음을 움직이는 여러 감동적인 사건들이 있었다"며 "국민들 간 좋은 감정을 계속 만들어나가면서 한·중 관계가 더 성숙하고 깊이 있게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APEC이 한국에 이어 내년 중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뜻깊은 일"이라며 "이를 계기로 APEC의 발전뿐 아니라 한·중 관계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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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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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 “시진핑 주석, 경주 APEC 참석하면 한·중 협력 증진될 것”

입력 2025.09.17 19:32

수정 2025.09.1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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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이재명 정부 첫 한·중 외교장관 회담

왕이 “전략적 협력 파트너 관계 수준 높여야”

조현 외교부 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17일 댜오위타이 국빈관 12호각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베이징특파원 공동취재단

조현 외교부 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17일 댜오위타이 국빈관 12호각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베이징특파원 공동취재단

한·중 외교장관이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양국 협력 확대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다음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논의했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략적 협력 파트너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도 “한·중 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과 왕 부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만나 회담과 만찬을 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양국 외교장관 회담은 처음이다.

왕 부장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중국 국적의 노인을 구하다 숨진 한국 해경의 이재석 경사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그는 “희생에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에 대한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는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간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많아서 발굴하고 홍보할 필요가 있다”며 “좋은 인식, 우호적인 감정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지난 1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이 주권 평등과 다자주의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제시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 성과를 지키고, 전후 국제시스템을 추진해 국제 질서를 더 공정한 방향으로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조 장관은 “양국 간 서로 국민 마음을 움직이는 여러 감동적인 사건들이 있었다”며 “국민들 간 좋은 감정을 계속 만들어나가면서 한·중 관계가 더 성숙하고 깊이 있게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APEC이 (올해) 한국에 이어 내년 중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뜻깊은 일”이라며 “이를 계기로 APEC의 발전뿐 아니라 한·중 관계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시 주석이 경주 APEC에 오시고 한국 방문을 하심으로써 양 정부 간의 협력이 증진될 것”이라고 했다.

양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시 주석의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왕 부장은 시 주석이 방한하기 전 먼저 경주 등을 찾아 양국 간 주요 사안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장관은 또 고위급 인사 교류를 논의했다.

조 장관은 북핵을 포함한 북한 문제 해결에 중국 측의 협조를 요청하고, 양국의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 주석의 6년 만의 만남에서 한반도 비핵화가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중국과 북한 측 발표 내용 차이 때문에 시 주석이 북한의 핵 보유국 인정 불가와 남북 ‘적대적 두 국가론’ 수용 불가 등의 입장을 전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조 장관은 또 중국의 서해 구조물 설치가 한국의 해양 주권을 침해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전임 조태열 장관이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왕 부장과 만난 지 6개월 만에 열렸다. 전임 조태열 외교장관이 지난해 5월 중국을 방문해 관례상 이번에는 중국 측이 방한할 차례지만,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조현 장관이 먼저 방중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이 지속되는데에 대한 외교적 균형을 잡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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