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페트병 배출량 2.1배 증가
수거·처리 체계 대폭 강화 방침
강원 강릉시는 극심한 가뭄으로 생수병 배출량이 늘어난 상황을 고려해 ‘투명 페트병 전용수거 봉투’를 제작, 시민들에게 배부하고 있다. 강릉시 제공
강원 강릉시가 생수병의 수거 및 처리 체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108년 만에 가장 극심한 가뭄을 겪는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배부된 생수병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강릉시는 극심한 가뭄으로 생수병 배출량이 늘어난 상황을 고려, ‘투명 페트병 전용수거 봉투’를 제작해 배부하는 등 수거·처리 체계를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
시가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1일까지 확보한 생수(병입수)는 974만8663병(1만5393t)에 달한다.
이들 생수를 시민들에게 본격적으로 나눠주기 시작하면서 투명 페트병 배출량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투명 페트병 배출량은 27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배 증가했다.
시는 앞으로 투명 페트병 배출량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자 전용수거 봉투 50ℓ, 120ℓ 2종을 제작해 배부하기 시작했다.
먼저 사회복지시설 등 505개 취약 시설과 131개 대형 공동주택에 ‘투명 페트병 전용수거 봉투’ 11만5200매를 배부했다.
또 오는 26일까지 단독주택 등을 대상으로 21만1905매를 추가 배부하는 등 모두 32만7105매를 나눠줄 예정이다.
단독주택은 세대별 5매씩 배부된다.
해당 봉투에는 내용물을 비우고 라벨을 제거한 뒤 압착한 투명 페트병만 담아야 한다.
강릉시는 투명 페트병 수거 전용 차량의 작업 시간을 확대하고, 자원순환센터 내 보관장소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가뭄으로 투명 페트병 사용이 급증하는 만큼 효율적 처리 대책 방안을 지속해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