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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문직 비자 수수료를 1인당 10만달러로 인상하기로 하면서 미국 기업들과 직원들, 예비 구직자 및 유학생들의 동요가 이어지고 있다.

H-1B 비자는 미국에서 대학 또는 대학원을 졸업한 유학생들의 구직과 정착을 돕는 관문 역할을 해왔다.

비자 수수료 인상 조치가 시행될 경우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급증할 것이란 추산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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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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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빅테크, 직원들에 “떠나지 마” 유학생 “미국 뜰 것”…비자 수수료 대혼란

입력 2025.09.22 21:25

수정 2025.09.2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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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진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H-1B 소지 직원 “사실상 여행 금지”

‘비자 폭탄’ 땐 기업 비용 부담 급증

한산한 미 대사관 앞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문직 취업 비자(H-1B) 발급 수수료를 기존보다 100배 인상한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로 책정하겠다고 밝혔다. 22일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 비자 발급 대기 공간이 한산한 모습이다. 이준헌 기자 heon@kyunghyang.com

한산한 미 대사관 앞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문직 취업 비자(H-1B) 발급 수수료를 기존보다 100배 인상한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로 책정하겠다고 밝혔다. 22일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 비자 발급 대기 공간이 한산한 모습이다. 이준헌 기자 heon@kyunghya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문직 비자(H-1B) 수수료를 1인당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로 인상하기로 하면서 미국 기업들과 직원들, 예비 구직자 및 유학생들의 동요가 이어지고 있다. 백악관이 수수료 인상은 신규 비자 신청자에게 적용되는 것이라고 뒤늦게 수습에 나섰지만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계속되면서 혼란이 커지는 양상이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등 기술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미국을 떠나지 말라고 주문했다. 또 해외에 체류 중인 직원들에게도 미국에 즉시 복귀하도록 안내했다. 이들은 H-1B 비자를 통한 외국인 채용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들이다. 미 연방 이민서비스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H-1B 소지 직원 규모는 아마존이 1만44명으로 가장 많았고 MS(5198명), 메타(5123명), 애플(4202명), 구글(4181명) 순이었다.

CNBC는 JP 모건 체이스와 골드만삭스 등 대형 투자은행을 담당하는 로펌들도 비자 소지자들이 당분간 미국에 머물며 해외여행을 보류할 것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혼란이 커지자 백악관은 “10만달러 수수료는 신규 비자에만 적용된다. 비자 소지자들은 평소와 같은 범위 내에서 출국과 재입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지만 파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WSJ에 따르면 기업 인사팀들은 해외 체류 중인 직원들의 소재를 파악해 귀국 항공권을 지원하기 위한 직원 분류 작업에 나섰다. 업무상 해외 출장 중이던 직원들은 황급히 짐을 챙겨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기존 비자를 소지한 직원들은 이번 조치가 사실상 ‘여행 금지’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후 거의 하루 만에 곧바로 시행되면서 대비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려고 계획하던 이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공부하는 인도 출신 대학원생 사티시는 블룸버그에 지인 20여명이 비자 조치 발표 이후 인도로 돌아가기로 계획했다고 전했다. H-1B 비자는 미국에서 대학 또는 대학원을 졸업한 유학생들의 구직과 정착을 돕는 관문 역할을 해왔다.

비자 수수료 인상 조치가 시행될 경우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급증할 것이란 추산도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한 해 신규 H-1B 비자 14만1000개가 발급됐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연간 140억달러(약 20조원)를 추가로 부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 스타트업, 비영리 단체들이 우수한 인력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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