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오전에 ‘불출석 사유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전 입장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특검의 소환조사에 불응했다. 권 의원은 소환 조사 당일인 이날 오전 특검에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김형근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오늘(23일) 오후 2시에 소환 예정이던 권성동은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에 불응해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구속 전·후 두 차례 이뤄진 조사에서 충분히 진술했다는 이유로 이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5일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씨로부터 통일교 행사 청탁과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원 명목으로 현금 1억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권 의원은 앞서 지난달 27일 특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후 지난 16일 구속됐고, 이틀 뒤인 18일 구속 후 첫 조사가 진행됐다. 구속 후 첫 소환 조사는 3시간 만에 끝났다. 특검은 최장 20일인 구속기간에 권 의원을 추가로 조사한 뒤 재판에 넘길 방침인데, 권 의원이 향후 같은 이유로 특검의 소환 조사에 불응하면 추가 조사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권 의원에 대한 구속기한 만료는 다음 달 5일까지다.
한편 권 의원에게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 등을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는 이날 구속됐다. 한 총재는 권 의원이 있는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함께 수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