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경찰청과 국가수사본부. 권도현 기자
경찰이 ‘KT 해킹 사태’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테러수사대는 KT 해킹 사태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9일 KT가 전사 서버 점검 결과 침해 흔적 4건과 의심 정황 2건을 발견했다고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한 언론 보도를 통해 사건을 인지해 조사에 나섰다.
KT는 지난 4월 SKT 해킹 사태 이후 외부 전문업체를 통해 4개월에 걸쳐 서버 전수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서버 침해 정황을 확인해 지난 18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했다. KT는 해킹 의혹을 알리지 않기 위해 구형 서버를 폐기해 해킹 피해를 감추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KT는 해킹 사건의 피해자로서 경찰과 소통하고 있다”며 “어떤 자료를 확보하고 요청했는지 알릴 단계가 아니며, 해커의 신원은 아직 특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