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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와 유럽의약청이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 위험을 높인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관해 '증거가 일관되지 않다'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신중한 반응을 내놓았다.

이어 "예방접종 일정이 지연·방해받거나 근거를 검토하지 않고 변경될 경우, 단지 한 아동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감염될 위험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태어나는 아이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 위험을 높인다고 주장하며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을 제한하도록 강력히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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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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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유럽의약청 “타이레놀과 자폐증 발생, 연관성 없어”

입력 2025.09.23 21:47

수정 2025.09.2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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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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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세계보건기구 본부 외관. 로이터연합뉴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세계보건기구 본부 외관. 로이터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청(EMA)이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 위험을 높인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관해 ‘증거가 일관되지 않다’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신중한 반응을 내놓았다.

타릭 야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타이레놀이나 백신이 자폐를 유발한다는 보고는 없다”며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에 의문을 제기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고 AFP·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야사레비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부 관찰 연구는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 혹은 파라세타몰과 자폐증이 연관이 있다고 보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그런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아세트아미노펜과 자폐 사이의 연관성이 강하다면 여러 연구에서 일관되게 나타났을 것”이라며 “연관성에 관한 성급한 결론을 내리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EMA도 “현재까지의 근거에 따르면 임신 중 파라세타몰 복용과 자폐증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행 권고안을 변경해야 할 새로운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야사레비치 대변인은 백신 접종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우려도 일축했다. 그는 “백신이 자폐증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점에 의심이 없다”며 “백신 접종 일정은 과학에 근거해 지속해서 발전해 왔으며, 현재 30가지 감염병으로부터 아동·청소년·성인을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WHO의 지침에 따라 마련된 아동 예방접종 일정은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채택되어 지난 50년간 최소 1억5400만명의 생명을 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방접종 일정이 지연·방해받거나 근거를 검토하지 않고 변경될 경우, 단지 한 아동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감염될 위험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태어나는 아이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 위험을 높인다고 주장하며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을 제한하도록 강력히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근거가 부족한 주장이라는 전문가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웨스 스트리팅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임산부의 파라세타몰 복용과 자녀의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학에 관해 한 말은 전혀 신경 쓰지 말라”며 “의사·과학자·국민보건서비스의 말을 들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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