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문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5일(현지시간) 뉴욕 JFK공항 공군 1호기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전주 대비 5%포인트 하락한 55%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30%대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9월 4주차) 결과를 보면,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5%로 지난주 같은 조사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34%로 지난주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14%)가 가장 많이 꼽혔다. 경제·민생(15%), 소통(9%), 전반적으로 잘한다(8%), 추진력·실행력·속도감(5%), 전 정부 극복·민생회복지원금, 열심히 한다·노력한다(각 4%)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14%), 독재·독단(11%),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9%), 경제·민생·전반적으로 잘못한다(각 7%), 진실하지 않음·거짓말, 친중 정책, 대법원장 사퇴 압박·사법부 흔들기(각 5%), 정치 보복(4%) 등이 꼽혔다.
부정 평가 이유의 면면을 보면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과 진실 공방, 내란 재판부 변경 등 여당 주도 사안들이 대통령 평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조사 기관은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광주·전라(78%)에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58%), 대전·세종·충청(57%), 서울(54%), 부산·울산·경남(43%), 대구·경북(39%)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73%)에서 가장 높았고 20대 이하(37%)에서 가장 낮았다.
민주당 지지율도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치인 38%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국민의힘은 24%로 전주와 같았다. 그 외 정당은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이 각각 3%, 진보당 1% 등으로 나타났다.
여당과 제1야당 대표가 당대표로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43%가 긍정, 44%가 부정 평가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30%가 긍정, 51%가 부정 평가했다. 중도층에선 정 대표에 대해서 긍·부정 평가 결과가 44%·42%로 비등했고, 장 대표에 대해선 긍·부정 평가가 24%·54%로 부정적 시각이 더 많았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1.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