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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 대금 조기 지급 행렬…협력사 마음도 달처럼 차오른다

입력 2025.09.29 22:41

  • 최병태 기자
납품 대금 조기 지급 행렬…협력사 마음도 달처럼 차오른다

자금 사정이 넉넉한 명절은 기업하는 사람에게는 꿈이자 선망의 대상이다.

기업은 노동자들의 노고에 두둑이 보답하고, 노동자들은 가족들이 보름달보다 더 큰 함박을 짓는 것을 보는 것이 기업과 노동자의 더없는 바람이다.

그러나 올해 추석은 그것과는 좀 거리가 있는 듯하다. 경기가 예년 같지 못한 데다 소비 심리도 많이 쪼그라들었다.

중소기업 10곳 중 3곳은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발표한 2025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를 보면 중소기업의 33%는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지급은 50.6%, 아직 결정하지 못한 곳은 16.4%였다.

또 중소기업 10곳 중 4곳(37.9%)은 지난해 추석보다 올 추석 자금 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 곤란 원인(복수 응답)으로는 판매·매출부진(64.0%), 원·부자재가격 상승(33.7%), 인건비 상승(24.4%), 판매대금 회수 지연(17.5%) 순서로 비율이 높았다.

응답자들은 추석자금 확보를 위해 평균 1억9780만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자금 대비 부족자금은 평균 4770만원으로 나타났다. 부족한 자금 확보 방안(복수 응답)으로 결제 연기(40.4%)가 1순위였다. 납품대급 조기회수(30.8%), 금융기관 차입(30.5%)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닷새간 중소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중소기업들의 추석 자금 상황 기상도가 이처럼 좋지 않은 가운데 삼성·현대차·LG·한화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해 자금난 완화와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업들은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펼치고 있다.

삼성은 1조19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당초 예정일보다 최대 12일 앞당겨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물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삼성물산 등 13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국내 경기 활성화 효과를 높이기 위해 물품 대금 규모를 지난해 추석 때보다 3200억원가량 늘렸다.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2011년부터 물품대금을 월 3~4회 주기로 지급해 협력회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영을 돕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납품대금 2조228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20일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제철·현대글로비스·현대트랜시스·현대위아·현대오토에버 등 현대차그룹 소속 주요 그룹사와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거래하는 6000여개 협력사가 대상이다.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도 2·3차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도록 권고해 선순환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LG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납품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고 생필품 나눔 등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다.

LG전자·LG이노텍·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생활건강·LG유플러스·LG CNS·D&O 등 8개 계열사는 추석 명절에 앞서 협력사와 상생을 위해 납품 대금을 최대 14일 당겨 지급한다. 조기 지급하는 납품 대금은 총 9800억원 규모다. LG 계열사들은 납품 대금 조기 지급 외에도 협력사가 무이자 또는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동반성장펀드와 직접 대출 등을 포함해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그룹도 2620개 협력사들에 3035억원의 거래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지급 규모는 한화오션 143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763억원, 한화시스템 357억원 등이다. 한화그룹은 지난 설에는 약 1700억원, 작년 추석에는 약 1900억원의 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롯데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1만1155개 중소 파트너사에 8957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롯데는 납품 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평균 9일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다. 롯데건설·롯데백화점·롯데마트·슈퍼·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케미칼·롯데웰푸드 등 23개 계열사가 동참한다.

포스코도 거래 기업의 자금 소요가 명절 전 집중되는 점을 고려해 오는 10월2일까지 총 5일간 지불 기준을 한시적으로 조정해 거래 대금을 매일 지불한다. 포스코는 협력사, 설비 자재 및 원료 공급사, 공사 참여기업 등 거래기업의 명절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자금 4000억원을 앞당겨 지급한다.

CJ그룹은 지난 26일부터 중소 협력업체와의 상생 차원에서 결제 대금 3000억원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 계열사별 기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기존 지급일보다 2주에서 한 달가량 선지급된다. CJ제일제당과 CJ올리브영·CJ대한통운·CJ프레시웨이·CJ올리브네트웍스 등 주요 계열사 5곳이 참여하며 중소 납품업체 3800여 곳이 혜택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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