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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누리호, 올해 11월27일 우주로…첫 야간 발사

입력 2025.09.30 09:06

수정 2025.09.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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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서 0시54분부터 1시14분 사이 이륙

차세대 중형위성 3호 등 총 13기 위성 탑재

민간기업 한화에어로 주도 첫 누리호 발사

2023년 5월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3차 누리호가 발사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23년 5월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3차 누리호가 발사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올해 11월27일 4번째 발사된다. 이번 발사는 지난 1~3차 발사와는 달리 민간기업이 주도한다.

우주항공청은 11월27일 0시54분부터 1시14분 사이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4차 발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30일 발표했다. 9월 말 열린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와 주탑재위성 선적 전 검토회의 결과를 토대로 정한 것이다. 정확한 발사 시각은 발사 하루 전날 최종 확정된다. 날씨 등을 고려한 발사 예비일은 11월28일~12월4일이다.

누리호 4차 발사는 사상 처음 새벽에 실시된다. 1차(2021년 10월21일 오후 5시)와 2차(2022년 6월21일 오후 4시), 3차(2023년 5월25일 오후 6시24분) 발사 시점은 모두 대낮이거나 주변 식별이 쉬운 이른 저녁이었다. 4차 발사 때에는 누리호 기술진이 어둠 속에서 최종 준비를 해야 하는 셈이다.

야간 발사를 굳이 하는 이유는 누리호의 주탑재위성 ‘차세대 중형위성 3호’(중량 577㎏) 때문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이 위성은 고도 600㎞ ‘태양동기궤도’에서 작동한다. 발사장 위치와 지구 자전 등을 고려할 때 태양동기궤도에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진입시키려면 새벽 1시쯤 발사가 최적이다.

태양동기궤도는 북극과 남극 근처 상공을 뱅글뱅글 도는 경로다. 여기서는 지구 특정 지역을 항상 비슷한 태양 고도에서 볼 수 있다. 유사한 조명 조건에서 같은 장소를 매번 촬영할 수 있어 관측 데이터 변화를 파악하기 쉽다. 차세대 중형위성 3호는 지구 상공 오로라와 대기광 등을 관찰할 예정이다.

4차 누리호에는 초소형 부탑재위성 12기도 실린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 스페이스린텍·한컴인스페이스 등 기업, 서울대·인하대 등 대학이 개발했다.

이번 누리호 4번째 발사는 누리호 기술을 이전받을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항공우주연구원 등 정부 측 기관이 아닌 민간이 이끄는 첫 누리호 발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에 누리호 구성품 참여업체 관리와 동체·전기장치 조립 등 제작 전 과정을 담당했다.

누리호 4차 발사가 ‘뉴 스페이스’, 즉 민간 주도의 상업적 우주개발 시대에 한국이 본격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는 이유다. 2010년대부터 뉴 스페이스가 자리잡은 미국에서는 민간기업 스페이스X가 자사의 재사용 저가 로켓 ‘팰컨9’으로 세계 발사체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내년과 2027년 시행될 누리호 5·6차 발사 과정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중이 더 늘어날 예정이어서 한국에서도 민간 중심 우주개발 흐름은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주청은 최근 발사대 시스템의 성능 확인 시험과 누리호 관련 야간 운용 훈련도 진행했다. 발사 중 비상 상황에 대비하는 최종 점검 종합훈련도 군·경·지방자치단체와 10월 말 실시한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3차 발사 뒤 약 2년 6개월 공백이 있지만 우주청과 항공우주연구원, 체계종합기업 등이 하나의 팀으로서 발사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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