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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미군 지휘관들을 불러모은 자리에서 군대가 미국 도시들을 '훈련장'으로 활용하면서 반대 세력과 '전쟁'을 벌여야 한다고 언급해 파장이 일고 있다.

1시간10분여에 걸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동안 대다수 장성들은 무표정으로 침묵을 지켰다.

트럼프 대통령이 박수나 웃음을 유도하기도 했으나 장성들의 표정에는 흐트러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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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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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장성 수백명 모아놓고 “반대 세력과 도시에서 전쟁해야”

입력 2025.10.01 21:41

수정 2025.10.0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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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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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사유하려는 의도 ‘노골화’

연설 중 박수 유도했지만 침묵

헤그세스 “뚱뚱한 군인 지겹다”

댄 케인 합동참모본부 의장(가운데)을 비롯한 미군 장성급 지휘관들이 3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AP연합뉴스

댄 케인 합동참모본부 의장(가운데)을 비롯한 미군 장성급 지휘관들이 3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미군 지휘관들을 불러모은 자리에서 군대가 미국 도시들을 ‘훈련장’으로 활용하면서 반대 세력과 ‘전쟁’을 벌여야 한다고 언급해 파장이 일고 있다. 취임 후 불법 이민 단속, 범죄 근절, 시위 진압 등의 명목으로 군 동원을 확대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군 정치화·사유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우려 속 혈세 낭비 지적에도 수백명의 장성급 지휘관들을 소집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뚱뚱한 군인들을 보는 게 지겹다” 등의 과격한 발언을 쏟아내며 군대 기강 잡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전군 지휘관 회의 연설에서 본토 수호를 최우선 임무로 제시한 뒤 “미국은 내부로부터 침략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뉴욕, 로스앤젤레스를 거명하며 “우리는 하나씩 바로잡아나갈 것이고 이것이 여러분 중 몇몇에게 (임무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이것도 전쟁, 내부로부터의 전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도시들을 “군대, 주방위군의 훈련장으로 활용하도록 지시했다”면서 “곧 시카고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도시들은 진보 색채가 뚜렷한 민주당 텃밭으로 시장이 민주당 소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 타격, 베네수엘라 선박 공습 등을 옹호하는 한편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등 정적 공격, 관세 정책과 투자 유치 성과 홍보 등 정치 유세에서와 비슷한 발언을 했다. 퇴역한 전함을 다시 도입하겠다거나 “나는 우리의 핵을 재건했고 그것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도 했다.

1시간10분여에 걸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동안 대다수 장성들은 무표정으로 침묵을 지켰다. 트럼프 대통령이 박수나 웃음을 유도하기도 했으나 장성들의 표정에는 흐트러짐이 없었다. 정치적 의견표명을 자제하도록 훈련받는 군인들에게는 곤혹스러운 자리였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연설한 헤그세스 장관은 군대 내 좌파 이념을 배척하고 신체·용모 기준에 미달하는 군인들을 퇴출하겠다는 등의 극단적인 주장을 펼쳤다. 그는 “뚱뚱한 장군과 대령들이 국방부와 미국 및 전 세계 사령부를 이끄는 것은 전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면서 “턱수염, 긴 머리, 피상적인 개인 표현은 더 이상 허용되지 않는다. 이발과 면도를 하고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중립적’ 신체 역량 기준을 적용하겠다며 “여성이 (통과)하면 훌륭한 것이고 못하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미 언론들은 예비역 소령 출신인 헤그세스 장관이 전쟁에서 싸우는 법에 대해 장성들에게 강의했다고 조롱했다. 이라크에서 해병대 특수작전을 지휘했던 엘리엇 애커먼은 뉴욕타임스에 헤그세스 장관의 연설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참전으로 잔뼈가 굵은 그의 선임 군인들에 대한 정신 나간 모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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