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정상회의 기간에 대화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이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재확인하면서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4주 후 시진핑 주석과 만날 것이며, 대두는 대화의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단지 ‘협상’을 이유로 구매를 중단하면서 우리나라 대두 재배 농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미국은) 관세로 많은 돈을 벌었고, 그 수익의 작은 일부로 농민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절대 우리 농민이 실망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졸린(Sleepy) 조 바이든은 수십억 달러의 우리 농산물, 특히 대두를 구매하기로 한 중국과의 협정을 집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두와 기타 작물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회담 일정으로 언급한 ‘4주 후’는 경주에서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기간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시 주석과의 전화 통화 이후 트루스소셜에 “시 주석과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농가는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지난해 이맘때는 650만t의 미국산 대두 수입을 계약했던 반면 올해는 구매나 선적 물량이 단 한 건도 없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