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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어린이 방송을 만들다 난소암을 진단받고 산업재해 인정을 위해 싸운 유고운씨가 별세했다.

유씨는 2022년 난소암 3기를 진단받고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유씨는 건강검진에서 암 수치에 이상이 있다는 건강검진 결과를 받았지만 2개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맡고 있어 병원을 제때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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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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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방송 현장’을 꿈꾸던 사람, 유고운 전 대교어린이TV PD 별세

입력 2025.10.03 12:15

수정 2025.10.03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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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혜림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유고운씨가 2019년 4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받은 뒤 웃고 있다. 본인 제공

유고운씨가 2019년 4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받은 뒤 웃고 있다. 본인 제공

어린이 방송을 만들다 난소암을 진단받고 산업재해 인정을 위해 싸운 유고운씨가 별세했다. 향년 45세.

3일 유족과 지인들에 따르면 유씨는 암으로 투병하다 이날 새벽 1시34분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 호스피스 병동에서 치료를 받아온 유씨는 “앞으로 시작할 제 여행이 평안하길 기도 부탁드린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유씨는 EBS 어린이 프로그램 <방귀대장 뿡뿡이>에서 무대 감독(FD) 아르바이트로 방송 업계에 발을 디뎠다. 2005년 케이블방송사 대교어린이TV에 입사한 유씨는 <미스터리 타임즈>, <키위>, <미술관에 간 클래식> 등 수많은 어린이 프로그램을 기획해 10개의 상을 받았다.

유씨는 2022년 난소암 3기를 진단받고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유씨는 건강검진에서 암 수치에 이상이 있다는 결과를 받았지만 2개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맡고 있어 병원을 제때 찾지 못했다. 지난해 회사로부터 사직을 권고받은 유씨는 퇴사 뒤 업무상 질병을 인정받고자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유씨는 “건강검진 결과를 받은 뒤부터 암 진단을 받기까지 25주 동안 초과 노동 시간이 600시간이 넘었다”며 과로로 인한 산재를 주장했지만 공단은 지난 4월 유씨의 산재를 불승인했다. 이후 유씨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행정 소송을 준비해왔다.

유씨의 사연은 지난달 28일 경향신문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유씨는 “저는 항상 행복한 사람이었다”며 “저로 인해 PD들의 환경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까지 “행복한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란 유씨의 빈소는 서울성모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7시30분,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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