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지난 3일 지진으로 파손된 필리핀 세부주 보고 시청 건물 옆을 지나가고 있다. 기사와 관계없음. AP연합뉴스
필리핀 민다나오섬 동쪽 해안에서 10일 오전 9시43분쯤(현지시간) 규모 7.4 지진이 발생했다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와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EMSC에 따르면 진앙은 북위 7.25도, 동경 126.69도로 인구 10만5000명의 마티에서 북동쪽으로 63㎞ 떨어져 있다. 지진 발생 깊이는 53㎞다.
EMSC는 애초 지진 규모를 7.2로 발표했다가 7.4로 상향 조정했다.
필리핀 기상청은 지진이 발생하자 일부 해안에서 1∼3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며 경보를 발령했다.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는 이번 강진 후 여진으로 인해 상당한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이날 규모 7.4 강진 후 5.9와 5.6 여진이 잇따라 발생했다고 EMSC와 USGS는 밝혔다. 인명, 재산 피해 상황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필리핀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있어 세계적으로 지진이 잦은 나라로 꼽힌다. EMSC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필리핀에서는 지진이 연평균 826차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