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별검사. 정지윤 선임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배우자인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 정모씨를 소환 조사한다.
김형근 특검보는 10일 오후 2시30분 정례 브리핑에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귀금속 공여 의혹과 관련해 정씨를 17일 오전 10시에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진기언론문화재단은 매경미디어그룹 산하 단체다.
특검은 정씨가 이 전 위원장과 김 여사를 이어준 연결고리라고 의심해 수사 중이다. 이 전 위원장은 2022년 3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 김 여사에게 당선 축하용으로 약 5돈짜리 금거북이 등을 건네고 인사를 청탁했다는 이른바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다. 이 전 위원장은 같은 해 9월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장에 취임했다.
특검은 정씨가 이 전 위원장에게 MBN 업무정지 처분을 해소해달라는 목적으로 청탁을 한 게 아닌지도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20년 10월 MBN에 대해 자본금을 불법으로 충당한 혐의(방송법 위반)로 6개월의 업무정지 처분에 6개월 유예 결정을 했다. MBN은 업무정지 처분 취소 소송을 냈는데 1심에선 졌지만, 2심에서 이겼다. 지난 2월 대법원은 MBN 측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특검은 이 전 위원장에게 오는 13일 10시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이 전 위원장은 변호인을 통해 해당 날짜에 출석할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사유를 담은 불출석사유서는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