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동쪽 해상에서 선원 27명이 탄 어선에서 불이 났지만 인근 어선에 의해 승선원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2명 화상·4명 연기 흡입 부상···해경, 화재 원인 조사 중
제주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고등어잡이 어선에 불이 났지만 승선원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다.
12일 서귀포해양경찰서와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2분쯤 서귀포시 마라도 남동쪽 약 35㎞ 해상에서 부산선적 대형선망 A(129t·승선원 27명)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A호에 타고 있던 선원 27명은 함께 조업하던 인근 선단 어선들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헬기 1대와 경비함정 5척을 급파해 구조자들을 해경 함정으로 옮겨 태웠으며 오전 6시 28분쯤 서귀포 화순항으로 입항했다.
이 불로 40대 A씨 등 2명이 화상을 입었고 70대 B씨 등 4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선원 21명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항해 중 기관실에서 ‘펑’ 하는 소리가 난 직후 불길이 치솟았다”는 선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