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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충남 부여군에 위치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부소산성에서 대형 얼음저장고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부여유산연구소는 부소산성 17차 발굴조사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빙고와 지진구가 추가로 발견됐다며 13일 이같이 밝혔다.

빙고는 17차 조사구역 동쪽 끝부분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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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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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부소산성에서 대형 얼음저장고와 지진구 첫 발견

입력 2025.10.13 10:16

수정 2025.10.1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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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승민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충남 부여 부소산성에서 발견된 대형 얼음저장고의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충남 부여 부소산성에서 발견된 대형 얼음저장고의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충남 부여군에 위치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부소산성에서 대형 얼음저장고(빙고)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부여유산연구소는 부소산성 17차 발굴조사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빙고와 지진구(地鎭具)가 추가로 발견됐다며 13일 이같이 밝혔다.

빙고는 17차 조사구역 동쪽 끝부분에서 발견됐다. 평면은 사각형이며 내부 단면은 U자형이다. 동서 길이가 약 7m, 남북 너비는 약 8m이며 깊이는 2.5m다. 초기에 암반을 파서 벽으로 사용하다가 남쪽 벽에 돌을 세워 공간을 축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바닥 중앙에는 길이 230㎝, 너비 130㎝, 깊이 50㎝로 땅을 파서 구덩이를 만들고 남쪽에는 할석(깬 돌)을 채웠다. 이는 빙고 안에서 생겨난 물을 배수하기 위한 물 저장고(집수정)로 추정된다. 국립부여유산연구소는 “이런 빙고는 얼음을 장기간 보관하기 위한 특수시설로, 강력한 왕권과 국가 권력이 있어야만 구축·운영할 수 있었던 특별한 위계적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백제의 빙고는 충남 연기군(현 세종시) 나성리와 공주시 정지산 유적에서 발견된 바 있다. 각각 한성(서울)과 웅진(공주)을 도읍으로 삼을 때 만들어진 것이다. 2015년에는 사비(부여) 도읍기 때의 빙고가 부여 사비도성 인근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부소산성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남 부여 부소산성에서 발견된 지진구의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충남 부여 부소산성에서 발견된 지진구의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지진구는 건물을 짓기 전, 토지신에게 건물과 대지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봉안하는 상징물이다. 지진구로 쓰인 항아리는 직각 형태로 목이 짧으며, 둥근 구슬 모양 손잡이가 달린 뚜껑이 덮여 있다. 내부에는 오수전 5점이 발견됐다. 오수전은 무게가 5수(약 3.25g)인 중국 동전으로, 기원전 2세기부터 서기 7세기 초반까지 쓰였다. 국립부여유산연구소는 “이번에 확인된 지진구는 대지조성층이 아닌 생흙을 굴착해 조성됐고, 주변 건물로는 빙고만이 확인되고 있다”며 “빙고의 성공적인 축조를 기원하기 위해 봉안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국립부여유산연구소는 부여군과 이날 부소산성 18차 발굴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18차 발굴조사에서는 조선 시대 군용 식량 창고였던 군창지 서쪽 지역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곳은 17차 조사에서 확인된 건축물과 연결될 가능성이 큰 구역이다. 17차 조사에서는 백제 왕궁의 대지조성과 굴랍주 건물(땅속에 기둥을 세우거나 박아 넣어 만든 건물)지, 와적기단 건물지를 발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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