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서비스 국민 인식 조사서 울산 64% ‘1위’
지난해 48%서 대폭 상승···태화강 복원 효과
태화강 국가정원. 울산광역시 홈페이지
전국에서 집 근처 자연환경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광역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14일 공개한 ‘2025년 생태계서비스 국민 인식 및 만족도 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53.5%)이 거주지 인근 자연환경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생태계서비스는 공급서비스(식량·목재)와 조절서비스(온실가스 조절·대기수질 정화), 문화서비스(여가·휴양), 지지서비스(생물 서식처 제공) 등 자연 생태계가 인간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뜻한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64.7%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지난해 46.8%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기후부는 “과거 수질오염이 심각했던 태화강이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복원돼 멸종위기종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게 됐다”며 “태화강 복원·보전 성과가 나타나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족도가 높은 지역은 경남(63.6%), 세종(61.5%), 제주(59.2%), 강원(58.7%) 순으로 조사됐다.
거주지 주변에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생태계서비스. 기후부 제공
거주지 주변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생태계서비스로는 ‘식량 및 물 등의 제반요소 제공’(26%)을 꼽았다. 이어 ‘탄소 저감’(24%)과 ‘공원·산림 등 자연공간 이용’(16%)이 뒤를 이었다. ‘식량 및 물 등의 제반요소 제공’은 지난해 14%에서 두 배가까이 올랐다. 설문조사 직전에 발생한 영남 지역의 대형 산불로 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연환경을 얼마나 방문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주 1회 이상’ 방문한다는 응답이 42%였다. 세부적으로는 거의 매일(6%) 주 3~4회(10%) 주 1~2회(26%) 월 2회(27%) △월 1회 미만(31%)이었다.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서식지 복원·보전 정책 만족도는 37.3%에 그쳤다. 외래종 침입 등 위협요인 대응 정책 만족도는 35.6%였다. 지난 2022년괴 비교해 각각 11.9%포인트, 9.6%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 성인 7106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20일까지 온라인 패널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1.16%포인트(95% 신뢰수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