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비중 80%에 단무지·계란·당근 등 부실
판매도 최소 두줄씩···지역축제 또 바가지
제주의 한 축제 행사장에서 4000원에 판매된 김밥이 가격에 비해 부실한다는 논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비난을 받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 출처 보배드림
제주의 대표 역사문화축제인 탐라문화제 행사장에서 판매된 김밥이 가격에 비해 부실한다는 논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또다시 바가지 논란이 재현되고 있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을 보면 지난 13일자로 ‘제주 탐라문화제 4000원짜리 김밥’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 사진 속 김밥은 일반적인 김밥과 달리 속재료로 단무지와 계란, 당근이 소량 들어갔을 뿐 나머지 대부분이 밥으로 채워졌다.
제주의 한 축제 행사장에서 4000원에 판매된 김밥이 가격에 비해 부실한다는 논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비난을 받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김밥 사진. 출처 당근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쌀을 안아끼는구나” “제주당근도 많아 나는 동네인데, 인심이 야박하네” “정신을 못차리는구만” “탐라문화제가 아니고 탐관오리 문화제로 바꿔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김밥에 대한 불만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게재됐다. 글쓴이는 해당 김밥 사진과 함께 “1줄은 안파시고 2줄에 8000이더라구요”라면서 불만을 드러냈다.
해당 김밥은 제주시의 한 마을 부녀회에서 조리해 판매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상인이 아니고 마을 부녀회 차원에서 참가한 것으로, 폭리를 취하려 한 것은 아니”라면서 “김밥이 아닌 김초밥으로, 70대 고령 어르신들이 참여해 만들다보니 일부 부실한 김초밥이 판매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에서는 지난 4월 전농로에서 열린 왕벚꽃축제에서 순대 6개가 들어간 순대볶음이 2만5000원에 판매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도는 이후 바가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주요 축제 행사장 내 판매 가격 외부공지,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판매가격 외부 공지 등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효성을 띠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탐라문화제는 제주도가 주관하고, 한국예총제주도연합회가 주최하는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