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19년 1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회에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 총수가 이번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골프 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만남이 교착상태에 있는 한·미 관세협상의 진전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번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계 관계자는 “회동의 구체적인 목적까지는 몰라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골프 일정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7~19일(현지시간)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인들과의 골프 행사도 이 기간 열릴 가능성이 높다. 만남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관세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오는 16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는 가운데, 국내 4대 그룹 총수와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 다만 기업 총수들의 이번 방미는 현재 진행 중인 한·미 통상 협상과 관련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은 워싱턴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을 만나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자금의 구체적인 운용 방안 등에 대한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