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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둘의 만남은 동시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강운구 작가의 <우연과 필연>, 그리고 랄프 깁슨의 <블랙 3부작>이다.

강 작가의 사진은 수영만 요트경기장 근처의 고은사진미술관에서, 랄프 깁슨의 사진은 해운대구청 앞 고은깁슨사진미술관에 전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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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와 다큐멘터리의 만남

입력 2025.10.18 08:50

  • 김창길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Days at sea, Gelatin Silver Print, ⓒRalph Gibson, 1974 (2) / 고은깁슨미술관 제공

Days at sea, Gelatin Silver Print, ⓒRalph Gibson, 1974 (2) / 고은깁슨미술관 제공

3년 전 이맘때 부산 해운대구에서 굉장한 사진가 두 명을 만났다. 초현실주의 사진의 거장 랄프 깁슨과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선구자라 불리는 강운구. 건메탈의 눈빛을 가진 랄프 깁슨이 말했다. “내 오랜 인생에서 기억에 남을 멋진 날입니다.” 고은문화재단이 설립한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개관식이었다. 축사를 건넨 사람은 동년배의 강운구 작가였다. 개관 행사를 마친 강 작가는 나와 함께 랄프 깁슨의 사진을 감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검은색의 표현력이 참 탁월해. 근데, 그의 사진에 현실은 있을까?”

둘의 만남은 동시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50여 년 전, 강운구 작가는 이미 랄프 깁슨의 사진집을 보았기 때문. 랄프 깁슨은 강 작가가 내민 그의 사진집 <몽유병자 The Somnabulist>(러스트럼, 1970) 초판본에 싸인을 했다. 이듬해 나온 랄프 깁슨의 사진집 <블랙 3부작 The Black Triology>(고은사진미술관, 2023)에는 강운구 작가의 글이 수록됐다.

이러한 인연은 우연이었을까, 아니면 필연이였을까? 이 두 사진가의 사진전이 부산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강운구 작가의 <우연과 필연>, 그리고 랄프 깁슨의 <블랙 3부작>이다. 강 작가의 사진은 수영만 요트경기장 근처의 고은사진미술관에서, 랄프 깁슨의 사진은 해운대구청 앞 고은깁슨사진미술관에 전시 중이다.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은 ‘몽유병자The Somnambulist, 1970’, ‘데자뷰Deja-Vu, 1972’, ‘바다에서의 날들Days at Sea, 1974’로 구성된 《블랙 3부작The Black Trilogy》을 재조명한다. 1970년대 초기 대표작 젤라틴 실버 프린트 120여점이다. ‘몽유병자’는 랄프 깁슨이 자기 작품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출판사 ‘러스트럼’을 차리고 만든 첫 번째 사진집이다. 2년 후 ‘데자뷔’가, 또 2년 후에는 ‘바다에서의 날들’이 제작됐다. 전시장 곳곳에는 랄프 깁슨의 다양한 사진집과 한국과의 인연을 보여주는 기록들을 볼 수 있다. 강운구 작가와 교류를 담은 사진들까지. 전시는 내년 8월까지 열린다.

The Somnambulist, Gelatin Silver Print, ⓒRalph Gibson, 1970 / 고은깁슨미술관제공

The Somnambulist, Gelatin Silver Print, ⓒRalph Gibson, 1970 / 고은깁슨미술관제공

Deja-Vu, Gelatin Silver Print, ⓒRalph Gibson, 1970 (2) / 고은깁슨미술관 제공

Deja-Vu, Gelatin Silver Print, ⓒRalph Gibson, 1970 (2) / 고은깁슨미술관 제공

Days at sea, Gelatin Silver Print, ⓒRalph Gibson, 1974 (1) / 고은깁슨미술관 제공

Days at sea, Gelatin Silver Print, ⓒRalph Gibson, 1974 (1) / 고은깁슨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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