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및 대응 상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당시 분진 등 피해로 마비된 대전 본원 7전산실의 데이터 저장장치가 복구되면서 복구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안부 장관)은 20일 “7전산실의 스토리지(데이터 저장장치) (4개의) 복구가 완료됐다”며 “시스템 복구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발생한 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는 7·7-1·8 전산실이 있는 5층에서 발생했다. 불이 시작된 7-1전산실 시스템은 완전 전소됐고, 인접한 7·8 전산실은 분진과 연기 피해 등을 봤다.
당시 화재는 약 22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지만, 시커먼 분진이 7·8 전산실로 퍼지면서 시스템이 마비됐다.
중대본은 수십명의 민간 인력을 투입해 분진 피해를 본 장비를 일일이 다 분해한 후 먼지를 제거하는 작업을 벌였고, 화재 발생 25일 만에 데이터 저장장치를 복원한 것이다. 8전산실은 분진 제거와 전원 공사 작업이 지난 11일에 완료돼 현재 전기 공급이 재개된 상태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체 709개 시스템 중 397개(56.0%)가 복구됐다. 윤 본부장은 “보건복지부의 ‘장기조직혈액종합관리시스템’ 복구로 장기 이식 환자의 수술 일정과 혈액 공급 관리가 정상화됐고, 내일(21일)부터는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이 복구돼 온라인 화장장 예약 신청도 정상적으로 이용하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아직 복구되지 않은 시스템 중 1등급 시스템인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와 국가보훈부 통합보훈정보시스템 등을 포함한 86개 시스템을 이번 주에 추가로 복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복구되지 않은 1·2등급 시스템 33개는 모두 대체 사이트, 임시 홈페이지, 수기 접수·처리 등 대체 수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 중대본 제1차장(행안부 차관)은 “현재 전국 245개 광역·기초 지자체 가운데 230곳이 온라인 상담창구를 가동 중”이라며 “나머지 15개 지자체 중 6곳은 이번 주 초 새올전자민원창구를 통해 민원 서비스를 개시했고, 온라인 민원 건수가 적은 9곳은 수기 방식으로 민원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