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안뜰에 경찰차가 주차돼 있다. AP연합뉴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침입해 왕실 보석류를 훔친 4인조 절도 용의자 중 2명이 범행 6일 만에 체포됐다.
26일(현지시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파리 검찰청은 전날 밤 용의자 2명을 조직적 절도 및 범죄조직 결성 혐의로 체포해 구금했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 중 한 명은 전날 오후 10시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체포됐다. 수사 당국은 이 남성이 알제리로 도주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긴급 작전을 펼쳤다. 다른 용의자는 파리 북쪽 외곽 센생드니에서 체포됐다. 두 남성 모두 센생드니 출신이며 절도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 당국은 이들이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범행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당국은 이들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며 나머지 공범들을 추적하고 있다.
절도범들은 모두 4명으로, 지난 19일 오전 루브르 박물관 내 왕실 보석 전시관인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해 약 7분 만에 보석 8점을 훔쳐 달아났다. 형광 안전조끼를 입은 2명이 감시 카메라가 없는 갤러리 외부 벽에 사다리차를 세운 뒤 갤러리가 있는 박물관 2층에 접근해 유리창을 깨고 내부로 침입했다.
로르 베퀴오 파리 검찰청장은 용의자 체포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수사 진행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이 정보를 서둘러 유출한 관계자들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약탈당한 보석들을 모두 회수하고 범죄자를 검거하기 위해 투입된 수사관 100여명의 노력에 방해가 될 뿐”이라고 했다.
도난당한 보석들의 가치는 약 8800만유로(약 1473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사건 발생 직후 이틀 연속 폐관했던 루브르 박물관은 정기 휴무일인 21일을 지나 22일 다시 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