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협상, 미 대두 농가 만족할 것”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 후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산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과 의제 조율 성격의 사전 회담에 나선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중국이 희토류 수출허가제를 1년 간 유예하고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예고했던 ‘100% 추가 관세’도 철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미·중 고위급 회담 후 진행된 A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시행할 경우 (중국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며 제게 협상력을 부여한 바 있다”며 “우리는 이를(희토류 수출 통제를) 피할 수 있었고, 따라서 관세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 “미국 농민들을 위한 상당한 규모의 농산물 구매를 (중국과) 합의했다”고 전하며 “중국과의 협상 결과가 공개되면 우리 대두 농가는 매우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소유권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거래의 세부 사항이 양국 간에 확정됐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다음주 중 거래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앞서 베선트 장관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미·중 고위급 회담을 마무리하며 취재진에게 “(회담이) 건설적이고 광범위하며 심도 있었다”며 정상회담 프레임워크(기본 틀)가 만들어졌다고 했지만, 양국 간 구체적인 무역 의제별 논의 진전 상황은 밝히지 않았다.
대두를 포함한 농산물 구매, 틱톡 매각, 희토류 수출 통제 등은 미·중 양국 간 무역 갈등의 핵심 의제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 조치를 내놓자 이를 비판하며 다음달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오는 30일 부산에서 미·중 정상회담에 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