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CEO 서밋 특별연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최근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선 K팝 아이돌과 팬들이 강력한 연대로 어둠을 물리치는 혼문을 완성한다”며 “위기와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하나 되는 ‘연대와 협력’이 우리 모두를 더 밝은 미래로 이끄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 특별연설에서 “이 자명한 진리는 지난 겨울, 오색의 응원봉으로 내란의 어둠을 몰아낸 우리 대한민국의 ‘K-민주주의’가 증명한 것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4개 대륙, 21개 경제체제가 연결된 협력의 무대, 2025 APEC을 미래로 도약할 모두의 무대로 만들어 줄 것을 믿는다”며 “전쟁의 더미에서 산업화를 일궈내고, 역사의 굽이굽이마다 민주주의를 지켜온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가, 그리고 오늘의 우리 대한민국이 여러분에게 위기를 헤쳐갈 영감과 용기를 선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연결’은 단절의 시대를 잇는 연대의 힘”이라며 “대한민국은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 역내 신뢰와 협력의 연결고리를 회복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공급망 협력이 핵심”이라며 “대한민국은 APEC 최초로 공급망의 지속가능성을 화두로 민관 합동 포럼을 개최해 민간이 공급망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길을 열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오늘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혁신의 핵심은 바로 인공지능(AI)”이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별의 움직임을 읽어낸 첨성대처럼 인공지능 또한 데이터에 기초해 인류에 새로운 통찰과 방향을 제시할 지성의 엔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인공지능 이니셔티브’를 제안할 것”이라며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의 비전이 APEC의 뉴노멀로 자리 잡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