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최근 출시한 한국어 표기 원두 ‘별빛 블렌드’와 이 원두로 만든 카페라떼(오른쪽). 라떼는 기자가 직접 만들어 하트 모양이 찌그러졌다. 이성희 기자
“별빛 블렌드는 한국의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을 담은 원두입니다.”
스타벅스 제21대 커피 앰배서더(홍보대사)인 김윤하씨(33)는 지난 28일 서울 용산구 아카데미센터에서 열린 커피 세미나 ‘별다방 클래스’에서 최근 출시한 ‘별빛 블렌드’를 이렇게 소개했다. 별빛 블렌드는 스타벅스 코리아가 개점 26주년을 기념해 2주 전 출시한 원두로, 국내 MD팀과 글로벌 커피 전문가가 1년6개월간 함께 개발했다.
커피 원두는 대부분 재배 국가명이나 커피 농장명을 이름으로 쓰는데, 별빛 블렌드는 한국어로 표기한다. 원두명을 한국어로 표기한 것은 2021년 ‘별다방 블렌드’에 이어 두 번째다. 별다방 블렌드는 자국어로 이름 붙인 세계 최초의 스타벅스 커피다. 두 원두 모두 한국에서만 판매한다. 김 앰배서더는 “미국 본사가 국내 시장을 위한 단독 제품 개발을 승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한국 시장의 성장성과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별빛 블렌드는 한라봉과 같은 새콤한 산미와 딸기처럼 달콤한 풍미가 특징이다. 별빛 블렌드 원산지는 콜롬비아다. 콜롬비아산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원두다. 커피는 원두를 어떻게 가공했느냐에 따라 풍미가 달라지는데, 별빛 블렌드는 내추럴(건조) 방식과 워시드(세척) 방식으로 각각 가공한 원두를 섞는 과정을 거쳐 과육의 단맛과 깔끔한 맛을 낸다.
스타벅스 제21대 커피 앰배서더인 김윤하씨가 지난 28일 서울 용산구 아카데미센터에서 열린 커피 세미나에서 ‘별빛 블렌드’의 특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김 앰배서더는 “별다방 블렌드가 묵직한 바디감으로 한국의 ‘밤’을 표현했다면 가볍고 산뜻한 과일맛이 나는 별빛 블렌드는 한국의 새벽이나 해질녘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별빛 블렌드로 직접 만들어 맛본 카페라떼는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하는 기존 라떼보다 깔끔했다.
포장지에도 한국의 감성을 담았다. 핑크색을 바탕으로 경복궁과 한옥, 서울 스카이라인, 스타벅스 이대 1호점 등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스타벅스는 별빛 블렌드를 출시한 직후 ‘오늘의 커피’로 판매했다가 일주일 만에 재고가 소진됐다. 현재는 원두 제품만 판매하고 있다. 오늘의 커피로는 내년 1월 재출시될 예정이다. 김 앰배서더는 “별빛 블렌드는 한국에서만 판매하지만, 많은 외국인이 한국을 찾아 맛봐 ‘K컬처’처럼 전 세계로 뻗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