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및 유족들이 31일 서울 중구에 마련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소통공간 개소식에서 현판을 제막을 하고 있다. 기후부 제공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유족들이 서로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서울역 인근 빌딩에 문을 열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부)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정보 교류 및 소통을 위한 소통공간을 마련했다고 31일 밝혔다.
소통공간은 약 20평 규모로, 서울역 인근 제분협회빌딩 9층에 마련됐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열며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유족, 노출확인자 등이 이용할 수 있다.
이날 개소식에서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이곳은 피해자분들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듣고 정부가 그 목소리에 책임 있게 응답하기 위한 ‘공감과 소통의 공간’이다. 현장 간담회도 여기서 진행하겠다”며 “이 공간을 중심으로 피해자의 의견이 실제 정책과 제도 개선으로 이뤄지도록 이곳을 정책 협력의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발언했다.
김 장관은 올해 말까지 가습기살균제 특별법 개정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대법원의 국가책임 인정에 따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다양한 피해자 요구사항을 소관 부처들과 검토하고 대안을 마련한 후 조속히 결과물을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6월 기후부(당시 환경부)가 가습기살균제 원료 물질에 대해 유해성 심사를 충분히 하지 않고 ‘유독물이 아니다’라고 공표했다며 가습기살균제 피해에 대한 국가 책임을 일부 일정했다. 환경부는 이후 정부 출연금 추가, 정부 참여 합의 추진, 피해자 지원강화 등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소통공간은 지난 8월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22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단체 대표와 만났을 때 김 장관이 약속한 사안이다. 당시 김 장관은 “유가족과 피해자들이 모여서 쉬거나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서울·세종 등에 만드는 것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