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성·이민석·이재원 ‘합류’
피치 클록·스트라이크 판정 등
한국 야구와 다른 룰 적응 주력
KBO리그는 끝났다. 이제 시선은 국가대표팀으로 이동한다.
야구대표팀이 2일 고양 국가대표 야구 훈련장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다. 선발된 34명 중 21명이 참가했다. 지난 10월31일에야 한국시리즈를 마친 LG와 한화 소속 선수들은 4일부터, 군인 신분인 이재원(상무)은 서류 절차를 마무리하고 합류한다. 대표팀은 8~9일 체코와 고척돔에서, 15~16일 일본과 도쿄돔에서 평가전을 갖는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사진)은 지난 3월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선임된 뒤 처음으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마주했다.
류 감독은 “오늘은 전체적으로 선수들 컨디션을 보려고 한다. 정규 시즌 마치고 한 달 휴식기를 가진 선수도 있어 잘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젊은 선수 위주로 꾸려진 이번 명단 안에서도 이미 변동이 많다. 투수 최승용(두산)과 김영규(NC), 외야수 구자욱(삼성)과 문성주(LG)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투수 이호성(삼성)과 이민석(롯데), 외야수 이재원(상무)이 빈자리를 메운다. 최초 엔트리 35명에서 1명이 줄었다. 류 감독은 “대체 선수를 찾을 수 있는 폭이 좁았다. 다른 구단에도 문의해봤는데 시즌을 마치고 오래 휴식을 취해서 며칠 내 기술 훈련을 하기에는 문제가 있었다. 일단 여기서 추가 발탁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평가전은 내년 3월 열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하는 첫 단계다. 국제 규정에 따라 WBC에서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을 도입하지 않고 피치 클록은 적용한다. 주자 있을 때 18초, 주자 없을 때 15초다. KBO리그 규정(25초, 20초)보다 훨씬 짧다. 2년간 ABS존에 익숙해진 선수들이 ‘인간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에 다시 적응해야 한다. 공인구 적응도 필수다. 평가전을 통해 먼저 적응 훈련에 들어간다. 류 감독은 “MLB에서는 피치 클록 판정이 단호하고 엄격하다. KBO리그와 다른 부분들을 선수들이 직접 느끼고 경험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평가전을 통해 상당히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WBC 최종 명단에는 30명이 선발된다. 국가대표 주전급 선수들과 해외파가 추가되기 전, 이번 평가전을 통해 젊은 선수들 중 옥석을 가린다. 고양에서 소집한 대표팀은 4일 고척돔으로 이동해 훈련을 이어간 뒤 8일 평가전 일정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