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목포중앙병원에서 열린 전남권 넥슨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 개소식에서 관계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지역 장애아동이 수도권 병원을 오가지 않고 지역에서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전남의 첫 공공형 어린이 재활의료기관이 문을 열며, 지역 내에서 조기진단과 집중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전남권 넥슨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가 지난 3일 목포중앙병원에서 개원식을 갖고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지역의 숙원 사업이자 전남의 첫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다. 장애아동의 조기진단과 집중재활치료, 부모 교육과 돌봄을 통합 지원하는 공공형 어린이 재활의료 전문기관 역할을 한다.
그동안 전남지역 장애아동과 가족들은 재활치료를 위해 광주나 수도권 대형병원을 오가야 했다. 치료 주기가 길고 통원이 잦아 장거리 이동이 반복되면서 시간과 비용 부담이 컸다. 이번 센터 개원으로 이러한 ‘치료 공백’이 해소돼 지역에서도 지속적인 재활치료가 가능해졌다.
센터는 총사업비 122억원을 들여 지상 3층, 지하 1층(연면적 1800㎡) 규모로 건립됐다. 이 가운데 50억원은 넥슨재단이 기부한 민간 재원으로,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공공의료 인프라를 확충한 사례로 평가된다.
시설 내부에는 언어·작업·물리치료실과 감각통합치료실, 20병상 규모의 낮병동이 마련됐다. 재활의학과 전문의 1명, 간호사 2명, 치료사 14명 등 17명의 의료진이 상주한다. 지난 8월 준공 후 시범운영을 거쳐 현재까지 아동 36명이 386건의 진료를 받았다.
정광익 센터장은 “오랜 기간 도민과 지역사회의 염원이 모여 완성된 결실”이라며 “아이 한 명 한 명의 회복과 성장을 돕는 치료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광선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재활치료를 위해 먼 길을 오가던 부모들의 부담을 덜 수 있게 돼 뜻깊다”며 “장애아동이 제때 치료받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이번 센터 개원을 계기로 장애친화 의료체계를 단계적으로 넓혀갈 방침이다. 순천의료원에 28억 원을 투입해 2026년 상반기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열고, 장애친화 건강검진기관 4곳과 전남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를 통해 맞춤형 건강검진과 여성장애인 모성보건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