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2026년 개항 앞두고 국제 크루즈터미널 조성 전략 속도
새만금 신항 부지 전경. 전북도 제공
전북도가 2026년 개항을 앞둔 새만금 신항만을 국내 크루즈 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키우기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섰다. 부산·제주 중심으로 짜인 기존 항로 구조를 넘어, 서해안 첫 대형 기항지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북도는 5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새만금 신항만 크루즈 활성화 및 국제 크루즈터미널 조성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크루즈 유치 전략과 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 실행계획을 점검했다. 보고회에는 전북도의회, 새만금개발청,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 전북문화관광재단, 14개 시·군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전북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크루즈 선사·여행사 유치 전략과 인센티브 제도, CIQ(세관·출입국·검역) 운영 방안, 관광자원 연계형 프로그램 개발 등을 세부 과제로 추진 중이다. 이를 토대로 새만금개발청과 군산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실질적인 유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전북도는 지난해 11월 새만금개발청과 군산해수청, 세관·출입국·검역기관 등 8개 기관과 ‘새만금 신항만 크루즈산업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선사와 여행사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후 전담 TF를 꾸려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왔다. 올해 2월에는 ‘전북 크루즈산업 발전위원회’를 출범 시켜 전문가와 관계기관이 함께 추진 과제를 논의하고 있다.
최근 해양수산부가 부산·제주·인천 등 기존 중심 항만 외 신규 기항지 발굴에 나서면서, 전북도는 지난 10월 ‘새만금 신항만’과 ‘격포항’을 신규 기항지로 신청했다. 새만금항을 전국 8대 크루즈 기항지로 끌어 올리기 위한 움직임이다.
전북도는 새만금 크루즈 관광 수용태세 강화를 위해 기존 TF 외에 새로운 협의체도 구성한다. 14개 시·군과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 전북문화관광재단, 새만금개발청, 선사·여행사 등 20여 개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김미정 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전북은 이미 14개 시·군이 독창적인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다”며 “곧 개통될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크루즈 관광에 탄력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