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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대만·홍콩 당국이 캄보디아에서 벌어진 대규모 납치·사기 범죄의 배후로 지목된 천즈 프린스그룹 회장의 현지 거점을 압수수색하고 수천억원대의 자산을 동결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천 회장은 프린스 그룹 홀딩스 리미티드를 포함하여 홍콩에 등록된 7개 회사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대만·홍콩 당국의 움직임은 미국·영국의 천 회장 제재에 발을 맞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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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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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홍콩 천즈 재산 ‘7000억원’ 압류…점점 더 좁혀가는 국제 수사망

입력 2025.11.05 14:50

수정 2025.11.0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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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현지 거점 12곳 파악해 수사

홍콩도 5000억원 상당 자산 압류

천즈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

천즈. 프린스그룹 홈페이지

천즈. 프린스그룹 홈페이지

대만·홍콩 당국이 캄보디아에서 벌어진 대규모 납치·사기 범죄의 배후로 지목된 천즈 프린스그룹 회장의 현지 거점을 압수수색하고 수천억원대의 자산을 동결했다.

5일 대만 자유시보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대만 타이베이 지방검찰서는 국가안보 관련 범죄 등을 수사하는 법무부 산하 조사국, 내정부 형사경찰국 등과 합동 수사팀을 구성해 천 회장의 대만 거점 47곳을 압수수색하고 45억대만달러(약 2104억6500만원) 상당의 자산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대만 검찰 관계자는 프린스그룹이 대만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워 캄보디아에서 불법 활동으로 번 자금을 송금해 은닉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 당국은 프린스그룹 소유 호화주택 11채 등 부동산과 고급 승용차 26대, 거액의 잔액이 든 은행 계좌 60개 등을 압수했다.

대만 검찰은 또 대만 랜드마크빌딩 타이베이101에 사무실을 둔 텐쉬 등 기업 12곳이 프린스그룹의 대만 거점이라 파악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톈쉬의 책임자 왕위탕, 인사책임자 구수원, 미국 측 제재명단에 포함된 황제, 스팅위 등 25명을 체포하고 10여명의 증인을 소환했다.

홍콩 경찰도 같은 날 천 회장이 연루된 국경 간 통신사기 및 자금세탁 혐의가 있는 조직에 대한 금융 수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4일까지 범죄 수익으로 추정되는 27억5000만달러(약 5116억6500만원) 상당의 자산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개인 또는 기업이 보유한 현금, 주식, 부동산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명보는 홍콩에는 20개의 프린스그룹 계열사가 있는데, 이 가운데 2개는 등록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천 회장은 프린스그룹 홀딩스 리미티드를 포함하여 홍콩에 등록된 7개 회사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대만·홍콩 당국의 움직임은 미국·영국의 천 회장 제재에 발을 맞춘 것이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14일 프린스그룹을 ‘초국가적 범죄조직’으로 규정하고 천 회장에게 온라인 금융사기와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천 회장이 보유해 온 150억달러(약 21조원) 상당의 비트코인도 압수했다.

영국 정부도 프린스그룹과 천즈, 관련 기업들을 제재하고 런던의 1200만파운드(약 230억원)짜리 저택과 1억파운드(약 1900억원)짜리 사무용 건물, 아파트 17채 등 관련 자산을 동결했다.

중국 당국은 2020년부터 프린스그룹이 사기 범죄에 연루됐다고 판단하고 특별수사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당국도 천 회장의 해외 자산 환수를 전제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천 회장은 현재 자취를 감춘 상태다. 그는 1987년생으로 중국 푸젠성 출신이며 2010년쯤 캄보디아에서 사업을 시작해 2014년 귀화했다. 부동산, 금융, 카지노 사업을 하며 10여 년 만에 재벌로 성장했고 캄보디아에서는 자선 사업가 등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규모 범죄단지를 운영하며 온라인 사기 범죄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다가 지난달 국제 수사의 표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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