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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을 깨도 피할 수 없었다···멕시코 대통령, 길 가다 성추행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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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이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한 남성에 의해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

클라라 브루가다 멕시코시티 시장은 "여성 대상 폭력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한다"며 "대통령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를 괴롭혔다. 그것은 우리 모두를 괴롭힌 것"이라고 밝혔다.

브루가다 시장은 멕시코시티 첫 여성 시장이었던 셰인바움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시장으로 당선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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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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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을 깨도 피할 수 없었다···멕시코 대통령, 길 가다 성추행 당해

입력 2025.11.06 13:51

수정 2025.11.0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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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기은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수행원들과 교육부 청사 가던 중 발생

셰인바움 “범죄 저지른 것, 고소장 제출”

가해자 “취해서···대통령인 줄 몰랐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길거리에서 남성 취객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길거리에서 남성 취객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수도 멕시코시티 거리를 걷다가 만취한 남성에게 성추행당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해당 남성을 고소하면서, 여성들이 성범죄 피해를 더 손쉽게 신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정부에 요청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전날 대통령궁에서 5분 거리 교육부 청사로 걸어가던 중 누군가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면서 “그는 범죄를 저질렀고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교통체증 탓에 차를 타지 않고 도보 이동 중이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모든 멕시코 여성을 위해 자신이 고소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면서 “대통령인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 나라의 젊은 여성들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SNS에 올라온 사건 당시 영상을 보면 셰인바움 대통령은 수행원, 경호원들과 거리를 걷다가 시민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잠시 멈춰 섰다. 그사이 한 남성이 셰인바움 대통령 뒤쪽으로 접근해 목에 입술을 댔고 상체를 손으로 만졌다. 경호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남성을 제지했고 셰인바움 대통령은 침착함을 유지한 채 주변에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 때 대중교통으로 통학하다 비슷한 경험을 했으며 이런 문제가 광범위하게 일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건에도 경호를 강화하거나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을 바꾸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대통령조차 길거리 성범죄에서 예외가 아니라면 대중교통으로 통근하는 여성들이 매일 어떤 일을 겪을지는 쉽게 상상할 수 있다”며 “멕시코의 젠더 폭력 문제가 최고위급 공론장으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클라라 브루가다 멕시코시티 시장은 범행을 저지른 남성을 체포했다고 발표하면서 “여성 대상 폭력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한다”고 밝혔다. 브루가다 시장은 멕시코시티 첫 여성 시장이었던 셰인바움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시장으로 당선된 인물이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가부장적 문화가 남아있는 멕시코는 페미사이드(여성이란 이유로 살해되는 것), 성폭행, 가정폭력 등 여성 대상 범죄가 일 년에 수십만건씩 일어나고 있다. 마리나 레이나 ‘게레로 여성폭력 반대협회’ 사무국장은 “(여성 대상 범죄를) 신고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신고하기를 멈춘다”며 셰인바움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공론화하려는 의지가 경찰 등 관련 기관의 사건 처리 방식을 변화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의자는 조사 과정에서 “취해서 기억나지 않았다” “그(피해자)가 대통령인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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