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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변에서 잇달아 ‘마약 줍줍’···일반인 유통, 투약우려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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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제주 해안가에서 마시는 차로 위장한 마약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출처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도민과 관광객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자주 찾는 해안가에서 연이어 마약이 발견되고 있다는 점에서 혹시 모를 유통과 투약에 대한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6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9월 말부터 현재까지 제주 해안가에서 마약 봉지가 발견된 것은 모두 5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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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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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변에서 잇달아 ‘마약 줍줍’···일반인 유통, 투약우려 높아져

입력 2025.11.06 15:48

수정 2025.11.0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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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미라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9월29일 성산읍서 1㎏씩 20㎏ 발견

10월24일 애월읍·31일 조천읍·11월1일 제주항서

4일 신촌리서도 낚시객이 발견···차(茶) 봉지에 담겨

9월29일 성산읍 해안가서 발견한 차 위장 마약. 제주해경 제공

9월29일 성산읍 해안가서 발견한 차 위장 마약. 제주해경 제공

제주 해안가에서 마시는 차(茶)로 위장한 마약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수사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주민과 관광객 등이 우연히 마약을 주워 투약이나 유통을 시도할 우려마저 제기된다.

6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9월 말부터 현재까지 제주 해안가에서 마약 봉지가 발견된 것은 모두 5차례에 달한다.

첫 발견은 지난 9월29일 서귀포시 성산읍 소재 해안가에서다. 케타민 20㎏이 1㎏씩 벽돌 모양으로 포장된 채 포대에 담겨 발견됐다. 은박지와 투명 비닐로 포장된 겉면에는 한자로 ‘茶(차)’라는 글자가 있었다.

지난 10월24일 제주시 애월읍 해변에서도 차 봉지 속에 들어 있는 케타민 1kg 상당이 발견됐다. 지난 10월31일과 11월1일에는 제주시 조천읍 해안가와 제주항에서 벽돌 형태로 밀봉 포장된 1kg의 케타민이 발견됐다. 4일에는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해안가에서 낚시객이 바다에서 떠내려온 차 봉지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는데, 여기에도 케타민 1㎏가 담겨있었다.

지난 9월29일 성산읍 해안가서 마대에 담긴 채 발견된 차 위장 마약. 제주해경 제공

지난 9월29일 성산읍 해안가서 마대에 담긴 채 발견된 차 위장 마약. 제주해경 제공

케타민은 마취제의 한 종류로 다량 흡입하면 환각, 기억손상 증세를 불러일으키는 신종 마약으로 분류되고 있다. 현재까지 발견된 마약은 모두 마시는 차로 위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포장 형태는 차이가 있다. 성산읍과 조천읍, 제주항에서 발견된 마약 포장은 벽돌 모양으로 밀봉 포장된 형태였다. 애월읍과 신촌리에서 발견된 것은 포항 임곡리 해변에서 발견된 우롱차 포장 형태와 유사했다.

문제는 이 마약이 대체 어디서 왔으며, 최초 누구의 소유였는지 도무지 알수없다는 것이다. 발견위치도 제주 북부, 동부 등 제각각이다.

현재 해경은 해안가에서 발견된 4건의 마약을, 경찰은 지난 4일 신고된 마약을 각각 수사하고 있다.해경과 경찰은 공조하면서 차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바다에서 제주로 해류를 타고 흘러 들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이유로 흘러 들어온 것인지, 또 다른 유통 경로가 있는지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11월1일 제주항에서 발견된 차 봉지 위장 마약. 제주해경 제공

11월1일 제주항에서 발견된 차 봉지 위장 마약. 제주해경 제공

불특정 다수가 찾는 해안가에서 잇따라 마약이 발견되는 만큼 누구라도 우연히 마약을 취득할 가능성이 있고, 신고하지 않은 채 유통하거나 소비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 마약은 해안을 청소하는 환경지킴이, 낚시객 등 주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습득 후 미신고 사례가 이미 발생했을 수도 있다.

해경 관계자는 “아직까지 확인된 사항은 없지만 이곳 저곳 해안가에서 발견된 만큼 흘러 들어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유입을 하려고 했던 마약인지, 또는 다른 국가로 마약을 운반하던 중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마약을 바다에 던져 제주로 흘러온 것인지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면서 “해안가를 샅샅이 수색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제주공항에서 마약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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